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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연구대상', 美 국대 감독도 놀랐다 "강속구도 문제 없어, 꾸준한 타격폼 수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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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에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피드리스). 이제 중앙 무대에서도 그의 활약상에 대해 주목하고, 분석하고 있다.

TV 스포츠 채널인 MLB 네트워크는 9일(한국시간) '김하성은 얼마나 과소평가된 선수인가'라는 주제로 김하성에 대한 분석에 시간을 할애했다. MLB 네트워크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대주주로 있는 야구 전문 방송이다.

빅리그 3년 차인 김하성은 올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9일까지 올 시즌 109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88 15홈런 41타점 62득점 24도루 OPS 0.835를 기록하고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은 5.8로, 메이저리그 전체 야수 중 단독 1위에 올랐다. 팬그래프 기준으로도 4.3으로 9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 미국에서도 조금씩 김하성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흐름에 미 전역에 방송되는 MLB 네트워크까지 가세했다. 최근 들어 김하성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한 MLB 네트워크는 이날 전 메이저리그 선수 마크 데로사(48)가 직접 시범을 보이며 김하성의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빅리그 16시즌을 뛴 데로사는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일했다.



WBC 미국 감독 시절의 마크 데로사. /AFPBBNews=뉴스1

 

 

'30-30' 가능한 타격 재능, 여기에 수비·주루마저 완벽한 '어썸킴'

 

키움 히어로즈 시절의 김하성.

 

 

데로사는 "김하성은 특별한 선수다. 항상 가치를 더하고 있다"며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그는 KBO 리그에서 30(홈런)-30(도루)이 가능한 선수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하성은 30-30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2019년에는 33도루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30홈런을 터트린 적이 있다. 그야말로 5툴 플레이어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어 데로사는 "김하성은 뛰어난 주루, 그리고 수비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2루수와 3루수, 유격수를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하성이 지난 3년 동안 수비 지표인 DRS(Defensive Run Save) +46을 기록, 키브라이언 헤이스(피츠버그, +54)와 라이언 맥마흔(콜로라도, +48)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3번째라는 사실도 언급했다.

지난해까지는 수비에서 인정받았던 김하성이지만 정작 KBO 시절 강점이었던 공격력에 있어서는 아쉬운 평가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데로사는 "김하성은 올해 공격에서 변화가 있었고, 20-20이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여러 지표들을 언급한 데로사는 "(방송일 기준) 김하성의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은 공동 1위다. 난 아직 그 순위를 받아들이긴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팬그래프 기준) 10위는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하성이 2루 땅볼 수비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 타격폼 변화가 이뤄낸 발전, 시속 153㎞ 이상 강속구 더 잘 공략한다

 

2021년과 2022년, 2023년의 김하성의 타격 자세 변화. /사진=MLB 네트워크 유튜브 갈무리

 

 

데로사는 김하성의 KBO 마지막 시즌인 2020년부터의 타격 영상을 두고 그동안 가져왔던 타격에서의 변화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데로사는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와서 KBO처럼 장타를 날릴 줄 알았다"고 하면서 "하지만 그는 3년 동안 조정기를 거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로사는 2021년부터 올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3시즌에서 김하성의 타격폼 변화를 이야기했다. 그는 "김하성은 2021년에는 타격하는 손이 얼굴 근처였다. 2022년에는 어깨에 방망이를 얹었지만 손 위치는 비슷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3년에는 시작점을 좀 더 아래로 내렸다. 레그킥도 앞선 2년보다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달라진 김하성의 타격폼을 묘사했다.

지난 겨울 키움 히어로즈 후배인 이정후(25)와 함께 타격폼을 수정한 김하성은 올 시즌 그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올해 김하성은 시속 95마일(약 152.9㎞) 이상 345구를 상대로 타율 0.259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기록(타율 0.150, 393구)에 비해 훨씬 좋아진 수치다. 특히 기준을 시속 97마일(약 156.1㎞) 이상으로 올리면 오히려 타율이 0.333으로 상승한다. 이 역시 지난해(0.118)에 비하면 상전벽해다.



김하성이 지난 7월 1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 1회 초 낮은 코스의 공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7월 17일(한국시간) 1회 초 김하성이 홈런을 만들어낸 휠러의 5구는 존 밑을 파고드는 낮은 스위퍼였다. /사진=MLB.com 갈무리

 

 

데로사는 "김하성은 꾸준히 타격 조정을 거쳤다"며 올 시즌 김하성이 시속 96마일(약 154.5㎞) 이상 강속구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친 영상을 소개했다. 특히 데로사는 지난달 17일 필라델피아전에서 선발 잭 휠러를 상대한 장면에 주목했다. 당시 김하성은 1회 초 타석에서 휠러의 패스트볼은 걷어내면서 날카롭게 떨어진 변화구는 골라냈다. 결국 그는 5구째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스위퍼를 받아쳐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오프스피드 공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성적이 올랐다는 분석이었다.

MLB 네트워크는 6월 16일 이후 최소 130타석을 소화한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김하성이 wRC+(조정 득점 생산력) 185로 프리먼과 공동 3위로 동급의 생산력을 자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25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들 중 타석당 투구 수도 4.36개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네 번째로 투수들을 귀찮게 하는 타자였다.

이렇듯 김하성은 미 전역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내셔널리그 MVP 모의투표에도 이름이 오르는 등 하루가 다르게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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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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