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통산 425경기에 등판해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 탈삼진 2944개를 기록 중인 LA 다저스의 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튼 커쇼가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LA 다저스의 상징 클레이튼 커쇼(35)가 계속 '푸른 피'를 유지한다. 다저스와 계약 연장에 합의하면서 2024 시즌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하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FA(자유계약) 신분인 커쇼가 LA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1988년생인 커쇼는 다저스의 상징 그 자체다.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LA 다저스에 입단한 이후 2008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커쇼는 신장 193m, 체중 102kg의 다부진 체격에 150km 중반대 직구를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2010년대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다. 140km 초중반대 고속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까지 완벽한 변화구 구사 능력까지 갖춘 괴물이었다.
2009 시즌 첫 풀타임 선발투수로 31경기 171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한 뒤 2010 시즌 32경기 204⅓이닝 13승 10패 평균자책점 2.91, 2021 시즌 33경기 233⅓이닝 21승 5패 평균자책점 2.28로 빅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2012 시즌에도 33경기 227⅔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점 2.53, 2013 시즌에는 33경기 236이닝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 2014 시즌 198이닝⅓ 16승 7패 평균자책점 2.13, 2015 시즌 33경기 232⅔이닝 16승 7패 평균자책점 2.13, 2016 시즌 21경기 149이닝 12승 4패 평균자책점 1.69, 2017 시즌 27경기 175이닝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1, 2018 시즌 26경기 161⅓이닝 9승 6패 평균자책점 2.73, 2019 시즌 29경기 178⅓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꾸준했다.
빅리그 통산 425경기에 등판해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 탈삼진 2944개를 기록 중인 LA 다저스의 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튼 커쇼가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특히 2013년부터 2019년까지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의 선발진을 이끌었다. 류현진이 2019 시즌 종료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FA 이적하면서 두 사람의 동행은 멈췄지만 메이저리그 최강 좌완 선발듀오로 이름을 떨쳤다.
2020년대에도 에이징 커브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2021 시즌 22경기 121⅔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55, 2022 시즌 22경기 126⅓이닝 12승 3패 평균자채점 2.28, 2023 시즌 24경기 131⅔이닝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클래스를 유지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10회 선정(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9, 2022, 2023), 2014년 내셔널리그 MVP,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 수상(2011, 2013, 2014), 내셔널리그 다승왕 3회(2011, 2014, 2017),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 5회(2011, 2012, 2013, 2014, 2017), 내셔널리그 탈삼진왕 3회(2011, 2013, 2015), 워렌스판상 수상 4회 (2011, 2013, 2014, 2017) 등 수많은 트로피를 품었다. 2020 시즌에는 다저스와 자신의 오랜 숙원이었던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커쇼는 꾸준히 빅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30대부터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1 시즌 왼팔 전완근 통증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FA 권리를 행사했다.
다저스는 물론 메이저리그 빅마켓(Big Market) 구단들도 커쇼에게 거액의 장기계약을 안겨주는 부분을 주저했다. 커쇼는 FA시장에서 오랜 기간 둥지를 찾지 못했고 결국 2022년 3월 원 소속팀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약 225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빅리그 통산 425경기에 등판해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 탈삼진 2944개를 기록 중인 LA 다저스의 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튼 커쇼가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커쇼는 이를 악물고 2022 시즌 마운드에 올랐다. 전반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의 호성적과 함께 올스타전에 선발등판하면서 전성기 구위를 회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커쇼는 골반 통증에 발목을 잡혔다. 또다시 몸에 문제가 생기면서 2022 시즌 종료 후에도 FA 시장에서 후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다저스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64억 원)의 조건에 합의했다.
커쇼는 2023 시즌에도 24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의 호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견갑상완인대와 관절낭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게 문제였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노장 투수에게 어깨 수술은 치명적이다. 커쇼의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는 보장이 없었다. 커쇼는 2024 시즌 전반기도 뛸 수 없는 상태다.
빅리그 통산 425경기에 등판해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 탈삼진 2944개를 기록 중인 LA 다저스의 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튼 커쇼가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커쇼는 이 때문에 다음달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MLB 공식 개막전에도 동행할 수 없다.
커쇼가 재기에 실패하더라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투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빅리그 통산 425경기에 등판해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 탈삼진 2944개의 성적을 거뒀다. 당장 은퇴하더라도 명예의 전당 입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저스는 2024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에 10억 달러(약 1조 32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커쇼가 후반기 복귀해 마운드에 힘을 보태준다면 최강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사진=AFP/EPA/연합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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