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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스콧 맥토미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을 진정한 스승이라고 생각했다.
맥토미니는 8일(한국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커리어를 돌아봤다. 맥토미니는 무리뉴 감독에게 정말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맥토미니는 무려 6살 때부터 맨유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맨유에서 차근차근 엘리트 코스를 밟은 맥토미니에게 1군 데뷔 기회를 준 은사가 바로 무리뉴 감독이었다. 2016~2017시즌 막판 조세 무리뉴 감독은 맥토미니를 1군으로 불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뛸 수 있도록 허락해줬다.
2017~2018시즌부터 맥토니미는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1군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무리뉴 감독은 맥토미니가 차분히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줬다. 하지만 2018년 12월 중순, 맨유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무리뉴 감독을 인생의 스승으로 생각했던 맥토미니에게는 크나큰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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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를 떠올리며 맥토미니는 "무리뉴 감독이 떠났을 때, 나는 무리뉴 감독 사무실에서 눈물을 흘렸다. 나는 무리뉴 감독이 떠나는 걸 원하지 않았다. 나는 무리뉴 감독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무리뉴 감독의 이별이 매우 아쉬웠다고 고백했다.
스승과 제자로서의 인연은 끊어졌지만 여전히 두 사람은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맥토미니는 "무리뉴 감독은 나에게 정말 놀라운 사람이었다. 그는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보기 위해 나에게 문자를 보낸다. 내가 세상에서 존경하는 위대한 사람이다. 무리뉴 감독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나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줬기에 무리뉴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직접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맥토미니에게는 좋은 스승이었을지 모르겠지만 무리뉴 감독의 경질은 불가피했다. 많은 지원을 받고도 2018~2019시즌 맨유의 성적은 참혹스러운 수준이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서도 3년차 징크스를 넘기지 못하고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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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토니미는 "그게 축구다. 매우 빠르게 변한다. 그래도 무리뉴 감독이 이룬 성과는 그 자체로 증명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한테 앞으로도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며 스승의 무운을 빌어줬다.
무리뉴 감독도 맥토미니에 대한 애정이 정말 크다. "맥토미니는 내 선수다. 내가 가르치기 좋아했던 선수들은 나에게 모든 걸 줬던 선수들이다. 그런 선수들이 수십 명 있을텐데 그들은 정말 나에게 모든 걸 바쳤다. 내가 준 것 이상으로 해줬다"며 칭찬한 적이 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최근 튀르키예 명가인 페네르바체 사령탑으로서 새롭게 출발을 알려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김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