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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이 뛰는 모습 자랑스럽지 않나요?” 한국 찾은 ‘키아나 맘’ 최원선 씨의 모정(母情)

조아라유 0

[사진] 키아나와 어머니 최원선 씨

 



[OSEN=용인, 서정환 기자] 미국에서 애지중지 키운 딸이 자신의 나라에서 뛰는 모습을 본 어머니의 마음은 각별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체육관에서 개최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71-78로 졌다. 4연승이 좌절된 3위 삼성생명(13승13패)은 5할 승률이 됐다. 삼성생명은 18일 용인에서 4위 하나원큐를 상대한다.

요즘 키아나 스미스의 표정이 유난히 밝다. 농구도 잘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어머니가 한국을 찾았기 때문이다. 키아나의 어머니 최원선(미국명 켈리 스미스) 씨는 15일 용인에서 딸의 경기를 관전했다. 키아나는 전반에만 16점을 올리는 등 총 18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OSEN=용인, 김성락 기자]

 



경기 후 만난 최원선 씨는 “한국에서 딸의 경기를 보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항상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경기를 꼭 챙겨보곤 했다. 딸이 큰 부상을 당해 뛰지 못했을 때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렇게 다시 뛰는 모습을 보니까 눈물이 핑 돈다”면서 기뻐했다.

그럴 만도 했다. 키아나는 2022년 12월 26일 아산 우리은행전 왼쪽 무릎 슬개건이 파열된 후 수술을 받았다. 선수생활 중 닥친 가장 큰 시련이었다. 키아나는 미국에서 전미최고선수인 ‘맥도날드 올아메리칸’에 뽑혔고 명문 루이빌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다. 2022년 WNBA LA 스팍스에도 지명돼 프로선수 꿈을 이뤘다.

부상 후 긴 재활을 거친 그는 지난해 12월 9일 우리은행전에서 복귀했다. 서서히 몸을 끌어올린 키아나는 점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5라운드 평균 30분 23초를 뛰며 14.2득점, 4.8리바운드, 2.6어시스트, 1.0스틸, 3점슛 성공률 53.6%(1위)를 기록했다. 삼성생명까지 4승 1패로 호성적을 거뒀다. 키아나는 5라운드 기량발전상(Most Improved Player)을 수상했다.



[OSEN=용인, 김성락 기자]

 



최원선 씨는 18일에도 딸의 경기를 보러 온다. 키아나는 “엄마가 경기장에 와서 기쁘다. 한 경기만 더 보고 미국에 가셔서 좀 슬프다. 설연휴에 휴가가 있어서 며칠 같이 보냈다. 어머니도 한국에 있는 시간을 즐기셨다. 물론 지금은 농구가 우선이다. 매일 훈련과 경기가 있다”며 아쉬워했다.

키아나는 농구가족으로 유명하다. 아버지 존 스미스는 NCAA 디비전1 칼 폴리대학 남자농구팀 감독이다. 키아나의 오빠도 프로농구선수로 뛰었다. 키아나의 할아버지 프레드 스미스는 NBA 밀워키 벅스에서 뛴 적이 있는 레전드였다. 키아나의 삼촌 스티브 스미스는 키아나의 미국소속팀 WNBA 코너티컷 썬의 코치로 활동했다.

온 집안이 농구를 보다 보니 최원선 씨가 딸을 보는 시각도 남달랐다. 딸이 아닌 선수로 평가를 부탁하자 “수비할 때 박스아웃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 그래도 수술 후에 몸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며 전문적인 진단을 내렸다.



[OSEN=지형준 기자]

 



어머니가 지켜보는 경기에서 키아나 스미스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기사제공 OSEN

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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