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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84→1.86 폭등' 매 등판이 ML 역사였는데…'4⅓이닝 7실점' 이마나가, MIL 타선에 처참히 무너졌다

조아라유 0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매 등판이 메이저리그 역사로 이어지던 이마나가 쇼타가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자책점은 1.86에 그쳤다. 그동안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마나가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투구수 81구,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겨울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이마나가는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29억원)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마나가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였지만,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들 중 가장 높은 몸값인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71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야마모토 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된 후 이마나가는 '실력'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데뷔전에서 6이닝 동안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8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손에 넣은 이마나가는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5월에도 좋은 기세는 이어졌다. 이마나가는 5월 첫 등판에서 메이저리그 입성 이후 가장 긴 이닝인 7이닝을 소화하는 등 지난 19일까지 9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라는 압권의 성적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날 이마나가가 처음으로 '삐끗'했다.

이마나가는 당초 지난주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마나가의 등판이 예정된 경기가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않게 되면서 아예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무려 11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는데, 휴식이 길었던 탓일까, 이마나가의 이날 투구는 최악이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이마나가는 1회 선두타자 조이 오티즈에게 2루타를 내주며 경기를 출발하더니, 후속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뜬공으로 묶어냈으나,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선제 투런홈런을 맞았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두 점을 먼저 내준 뒤 이마나가는 윌리 아다메스와 개리 산체스를 모두 묶어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타선이 힘을 내면서 간격을 1-2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2회 이마나가는 블레이크 퍼킨스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제이크 바우어와 잭슨 추리오, 브라이스 투랑을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첫 무실점 이닝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좋은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3회 투구는 1회와 매우 흡사했다. 이마나가는 3회에도 선두타자 오티즈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이닝을 출발했다. 이후 후속타자 콘트레라스를 뜬공으로 묶어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옐리치에게 안타를 맞아 1, 3루 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서 집중타를 맞기 시작했다. 이마나가는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잡아냈던 아다메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더니, 산체스에게도 안타를 내주면서 5실점째를 기록하게 됐다. 문제는 실점이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마나가는 이어지는 1사 2루에서 바우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어나온 퍼킨스에게 던진 초구 스플리터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이번에는 가운데 담장으로 넘어가는 투런홈런까지 맞았다. 이마나가가 이렇데 무너진 가장 큰 이유는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스플리터 등이 원하는 로케이션에 들어가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볼이 많았던 까닭이다.

그래도 이마나가는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랐다. 3회 5실점을 기록한 이후 4회에도 등판한 이마나가는 투랑-오티즈-콘트레라스로 이어지는 타선을 모두 뜬공으로 요리하며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고, 5회에도 첫 타자 옐리치를 3루수 뜬공으로 잘 잡아냈다. 하지만 결국 5회를 채우진 못했다. 옐리치를 돌려세운 이마나가는 후속타자 아다메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결국 불펜에 바통을 넘기고 교체됐다.

이마나가에게 바통을 물려받은 카일 헨드릭스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이마나가의 책임주자도 지워졌다. 하지만 이날 4⅓이닝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남긴 끝에 0.84였던 평균자책점이 1.86으로 치솟았고, 패전 위기에 몰리게 됐다.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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