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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계약 칭찬한 클린스만 "아시안게임 출전 명시 영리…A매치 뛰고 중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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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A대표팀 우선"이라는 차출 기조를 강조했다.

9월 한국 축구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간다. A대표팀은 내달 2일 유럽 원정길에 올라 8일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 경기를 가진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처음 펼치는 원정 경기로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치를 웨일스전의 경우 무려 5년 6개월 만의 유럽 원정 A매치다.

지난 3월 A대표팀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4차례 평가전에서 2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역대 외국인 사령탑 중 부임 후 이렇게까지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지 못한 건 처음이다. 출범 초기이나 9월까지 무승이 이어진다면 내년 1월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잡은 대표팀 행보가 힘을 받기 어렵다. 부진 탈출을 위해 클린스만 감독은 최정예로 유럽 원정길에 오르겠다는 심산이다.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 이강인 ⓒ곽혜미 기자
 



9월 A매치 못지않게 한국 축구에 중요한 시험대가 하나 더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황선홍호는 9월 19일 쿠웨이트와 1차전을 시작으로 태국, 바레인과 조별리그를 펼친다.

두 대표팀의 윈윈을 바라는 여론과 달리 클린스만 감독과 황선홍 감독은 선수 차출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최종 명단을 발표하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홍현석(KAA 헨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등 유럽파를 발탁했다. 더불어 설영우(울산현대), 백승호(전북현대) 등도 A대표팀과 황선홍호를 모두 경험한 겹치기 차출 대상이다.

아직도 교통정리는 되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에 상주하지 않으면서 황선홍 감독과 이렇다할 합의를 보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병역 혜택으로 이어지는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9월 마지막 담금질부터는 A대표팀이 양보해주길 바라고 있다.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클린스만 감독도 난처하다. 당장 1승이 급한 입장이라 A대표팀이 가지는 선수 선발 우선 권한을 강조했다. 17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출입 기자단과 원격 인터뷰에 응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 차출에 대해 "겹치는 선수가 있다면 A대표팀 경기를 치르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9월 A매치 2연전을 치르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생각 중"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군 문제가 걸린 아시안게임의 특수성을 모르지 않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군 문제에 직결되어 있는 걸 여러번 들어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대회인지도 이해하고 있다"면서 백분 공감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글로벌 인맥을 자랑하는 클린스만 감독이 앞장서는 부분도 있다. "나는 '아시아의 올림픽'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지만 유럽에서는 여전히 아시안게임을 모르는 구단과 감독이 많다. 이 대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부분이 크다는 걸 어필하며 돕고 있다"라고 했다. 박규현의 소속팀인 드레스덴 관계자와 유독 자주 통화했다고 덧붙였다.


 

▲ 툴루즈전 선발 출격한 이강인. ⓒ연합뉴스/AFP
▲ 지난 12일(한국시간) 로리앙과 리그1 개막전에 출전한 이강인. ⓒ연합뉴스/AFP
 



정말 다행인 점은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은 문제 없을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도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하며 영리하게 아시안게임 출전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겹치기 차출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보지 않는다. "9월 A매치와 아시안게임 일정이 겹치지 않는다. A매치를 뛰어도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뛸 수 있다"고 긍정론을 폈다. 오히려 "이강인이 두 팀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기회라고 본다. 일정이 겹치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라고 반복해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 및 유럽파의 조기 합류를 바라는 것과 관련해서는 다른 문제를 짚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히려 걱정은 A매치 끝나고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일주일 기간"이라며 "구단들은 선수들이 일단 팀에 복귀하는 걸 원할 수 있다. 개막에 맞춰 합류할 경우 선수들 입장에서는 힘들 것"이라고 완전체 훈련이 가능할지부터 물었다.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축구협회 관계자도 "아시안게임 가기 전 휴식기 차출이 힘든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구단들에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회견 내내 정해진 절차와 권한을 활용해 9월 명단을 작성할 뜻을 내보여주던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서로 맞춰갈 부분이 있다는 듯 "당장 양보하겠다고 말하기 이르다. 내부 회의를 통해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명단 나오기까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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