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복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국내 언론의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류현진이 KBO 복귀를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MLB 잔류를 원했으나 구단들이 성에 차지 않는 조건을 내걸자 한화 복귀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중순이면 MLB 내 행선지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해를 넘기고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됐는데도 스캇 보라스가 만족할 만한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하자 한화 복귀를 좀 더 심각하게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류현진이 MLB 잔류 포기에 무게를 둔 것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몸값' 후려치기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류현진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이었다. 선발투수 2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은 최근 "좌완 선발 투수가 부족한 샌디에이고는 베테랑 류현진 측과 만났다. 하지만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후에도 스캇 보라스의 고객은 할인된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가 류현진의 수술 이력을 문제삼으며 턱없는 몸값을 제시하자 류현진이 받아들지지 않았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샌디에이고가 계약 기간을 1년으로 고집했을 수도 있다.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역임한 짐 보우든은 지난 14일 디 애슬레틱스 칼럼에서 "류현진은 토미존 수술 후 건강해 보인다"면서도 "부상 위험으로 1년짜리 계약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류현진이 1+1 또는 2년을 고집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류현진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다. 투수로서 늘 존경한다. 그는 부상에서 복귀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도 "지금의 선수들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류현진 측과의 협상이 결렬됐음을 인정한 것이다. 다른 구단과의 협상 과정도 비슷했을 것이다.
이에 류현진은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 한화 복귀를 본격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보라스의 '기다리기 전술'은 아직까지는 통하지 않고 있다.
한편, 한화는 류현진이 복귀할 경우 KBO 사상 최고 대우를 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 마니아타임즈
강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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