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조기 복귀는 토트넘 홋스퍼에 호재다. 영국 현지 매체가 손흥민의 토트넘 복귀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 요르단은 87위다. 한국은 FIFA 랭킹에서 64계단이나 차이가 있는 팀을 상대로 졸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8분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21분 요르단의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에게 추가골까지 헌납했다. 유효슈팅은 한 개도 시도하지 못한 한국은 결국 0-2 완패로 아시안컵 일정을 마쳤다.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64년 기다림의 한도 풀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은 '황금세대'로 불리며 1960년 이후 64년 동안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한국의 아쉬움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조별예선에서부터 흔들린 클린스만호는 토너먼트에 진입한 이후에도 문제점을 드러냈고, 결국 4강에서 탈락했다.
당연히 대표팀 분위기는 최악이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고개를 떨군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특히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허탈한 표정으로 오랫동안 경기장 위에 서 있기도 했다. 최악에 가까웠던 경기력과 요르단전 패배, 그리고 대회 4강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든 것처럼 보였다.
냉혹하게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한국이 탈락하자마자 손흥민의 복귀 시기를 주목했다. 매체는 "한국의 아시안컵 결과 이후 손흥민이 복귀하는 경기가 확정됐다. 손흥민은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탈락하며 주말에 있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프리미어리그(PL)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으로 돌아올 예정이다"라며 손흥민이 주말 리그 경기 전에 토트넘에 복귀할 거라고 했다.
이어 "본머스와의 경기 후 국가대표팀 경기를 위해 팀을 떠났던 손흥민이 언제 토트넘에 돌아올 수 있는지 의문이 있던 가운데, 손흥민은 브라이턴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런던으로 돌아올 것이다. 아시안컵 결승전이 브라이턴전과 같은 날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만약 손흥민이 결승전에 진출했다면 다음 주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 복귀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복귀로 공격에 큰 힘을 더할 전망이다. 그동안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다른 공격진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RB 라이프치히에서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영입하기도 했다. 그나마 최근 제임스 매디슨이 돌아와 공격에서 힘을 얻은 상태였다.
손흥민은 팀을 떠나기 전까지 줄곧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뛰고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포지션을 오가며 PL에서만 20경기 12골 5도움을 기록했다. 스탯을 떠나 경기력 측면에서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동안 토트넘이 목이 빠지도록 손흥민을 기다렸던 이유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는 토너먼트의 결말이 잔혹하지만, 손흥민의 복귀는 한 달 동안 손흥민 없이 지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지난 주 에버턴과의 2-2 무승부에 아쉬워한 사람들은 손흥민이 브라이턴전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토트넘의 4위권 진출 야망을 끌어올리길 바랄 것이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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