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김성락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을 독식했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9회말 2사 1루 KIA 3루수 김도영이 KT 황재균의 3루수 땅볼 타구를 2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4.06.16
[OSEN=수원, 김성락 기자] 1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한차현, 원정팀 KIA는 황동하를 선발로 내세웠다. 9회초 1사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이범호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6.16
[OSEN=이후광 기자] 박기남 코치의 충격 요법이 통했을까.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승승장구 중인 KIA 타이거즈의 미래 김도영(21)이 수비에서도 제2의 이종범에 걸맞은 선수가 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김도영은 지난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활약으로 팀의 3-1 승리 및 KT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홈런은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것. 등장과 함께 KT 마무리 박영현의 초구 150km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20m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7일 잠실 두산전 이후 8경기 만에 나온 시즌 17번째 홈런이었다.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홈런 부문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선두 맷 데이비슨(20개·NC 다이노스)와는 격차는 불과 3개다.
김도영은 경기 후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 팀이 추가점이 필요할 때 홈런으로 승리에 보탬이 돼서 두 배로 기쁘다.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서 평소대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김도영은 올 시즌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수비를 언급하며 절치부심을 외쳤다. 천재성을 마음껏 발사하고 있는 타격과 달리 수비에서의 실책 페이스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OSEN=수원, 김성락 기자] 1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한차현, 원정팀 KIA는 황동하를 선발로 내세웠다. 9회초 1사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뒤 조재영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6.16
18일 오전까지 김도영의 실책수는 16개로 리그 1위다. 2위 강승호(11개·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는 5개.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너무 많은 실책을 범했다.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실책은 2021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35개인데 지금 페이스면 김도영이 새로운 불명예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김도영은 실책을 줄이기 위해 수비 코치들과 각고의 노력을 쏟고 있다. 전국의 3루 수비의 달인으로 불리는 이들을 한 명씩 찾아 조언을 구하고 글러브까지 선물 받기도 했다. 수도권 9연전의 첫 시리즈였던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허경민을, 지난 주말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황재균을 멘토로 삼았다. 박기남 코치는 허경민 앞에서 “얘(김도영)가 실책이 전 세계 1위다. 수비 잘하는 선수가 쓰는 글러브는 어떤지 한 번 써보게 해 달라”라고 허경민에게 글러브 선물을 요청했다.
[OSEN=수원, 김성락 기자] 1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한차현, 원정팀 KIA는 황동하를 선발로 내세웠다. 7회말 1사 KIA 3루수 김도영이 KT 오윤석의 3루수 땅볼 타구를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주자 1루 아웃. 2024.06.16
이를 악문 김도영은 “경기 전에 수비 훈련에 집중하고 있고, 경기를 하다보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며 “박기남 코치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데 꼭 시즌 끝나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라고 더 나은 3루 수비를 약속했다.
수많은 실책에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KIA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도영은 “많은 팬분들이 야구장 오셔서 응원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올 시즌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OSEN=수원, 조은정 기자]1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홈팀 KT는 쿠에바스를, 방문팀 KIA는 알드레드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경기 전 KIA 김도영(왼쪽)이 KT 황재균에게 선물받은 글러브를 끼고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2024.06.14
이후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