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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쳐 봐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의리 공 받은 이적생 포수 '감탄'

주간관리자 0

이의리./사진=KIA타이거즈

 

 

36년 만의 타이거즈 신인왕은 헛된 명성이 아니었다. 이의리(20·KIA)의 공을 받아본 지 얼마 안 된 포수 박동원(32·KIA)도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의리는 지난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홈 경기에서 8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압도적인 피칭이었다. 1회초 야수 실책과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으나 7⅓이닝 동안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8회 1사에서 송성문에게 안타, 전병우에게 볼넷을 내주고도 연속 삼진으로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2021년 데뷔 후 첫 8이닝 소화였다.

경기 후 이의리는 "(송성문의 안타는) 신경 써서 던지지 않은 공이라 맞을 만했다"고 크게 개의치 않으면서 "투구 수를 조금만 더 줄였으면 9회에도 나갔을 텐데 힘이 들어갔다"고 완투하지 못한 것을 더 아쉬워했다.

지난해 이의리는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을 차지했렸다. 전반기 뛰어난 투구로 2020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도 달았다. 그런 만큼 이의리의 2년차는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해보다 구위는 더 좋은 것 같다. (부상 전) 시즌 초에도 구위는 좋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밸런스만 찾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면서 "한 달 치렀는데 밸런스가 안정된 것 같고 템포 자체도 빨라지니까 그냥 포수 미트만 보고 던졌다"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그렇다면 이의리의 공을 직접 받은 포수는 어땠을까. 키움에서 이적한 박동원은 지난달 29일 광주 삼성전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이날 이의리의 총 투구 수는 100개였지만, 5회까지 공 53개를 던지면서도 스트라이크를 무려 42개를 잡아냈다. 이의리의 구위와 박동원의 공격적인 리드가 합쳐져 만들어진 결과였다. 최고 구속이 시속 150km, 평균 145km에 달했지만, 투수의 공에 자신이 없다면 과감한 승부를 하기 어렵다.

박동원은 "내가 (이)의리 공을 쳐봤기 때문에 더 잘 알았다. 안 쳐봤다면 이의리가 치기 힘든 투수라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너무 좋은 공을 갖고 있어 그 공을 많이 던지면 타자들이 그만큼 아웃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구위에 감탄했다. 이어 "공격적으로 승부한 것이 좋았다. 의리가 내 리드를 잘 따라와 주고 또 잘 던져줘서 나도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박동원은 키움 시절 이의리에게 10타수 1안타(타율 0.100) 3삼진에 그쳤다.

한편 박동원은 지난달 25일 KIA로 이적한 뒤 타율 0.355, 9경기 4홈런 6타점, OPS 1.283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16으로 올 시즌 포수 부문 1위다. 5일 경기에서는 포수로서 이의리의 호투를 이끌고, 타자로서 연타석 홈런으로 개인 통산 100홈런 돌파를 자축했다.



박동원./사진=KIA타이거즈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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