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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신기록’ 김범석 대신 김민석, 롯데의 과감한 선택 성공할까 [FN 이슈]

조아라유 0

제2의 이대호 느낌이 물씬 풍겼던 김범석 거르고 김민석 지명
허리 회전 빠르고, 좋은 배트컨트롤과 컨택 능력 보유
빠른 발과 좋은 체격은 덤.. 이영민 타격상 수상
타격만 보면 즉시전력감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현장 평가
김도영 vs 문동주 이어 두고두고 회자 될 신인드래프트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 김민석은 어떤 결과를? (사진 =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무래도 김민석 아닐까요. 일단, 빨리 쓸 수 있으니까요. 김범석은 포수라서 키우려면 5년은 각오해야해요”

신인 드래프트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타 구단 관계자가 롯데의 1라운드 지명으로 김민석을 예상했던 이유다. 사실, 김범석은 롯데에는 여러 가지로 잘 맞는 픽이었다. 김범석은 롯데의 연고권 선수다. 경남고 출신이다. 또한, 이대호가 은퇴하는 시점에서 거포형 유망주의 수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롯데에게 일견 딱 맞는 픽이었다.

김범석은 9홈런으로 나무배트로 전환된 이후 고교야구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주장으로서 경남고의 몇 십년만의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대표팀에서도 4번타자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카리스마도 있다. 이 이상 좋을 수가 없는 선택이었다.



2022 고교야구 홈런 신기록을 만들어낸 경남고 출신 김범석(사진 : 전상일 기자)

 

 


하지만 롯데의 선택은 달랐다. 여론을 따라가지 않았다. 과감하게 김민석으로 밀어붙였다. 포지션 중복에 대한 우려, 수비 불안에 대한 우려까지 감수했다. 가장 큰 이유는 컨택트 능력이었다. 빠른 공에 대한 컨택트 능력이 김민석이 훨씬 더 좋다는 것이 롯데의 판단이었다.

권영준 롯데 자이언츠 스카우트 팀장은 “제구와 컨택은 타고나는 것이라는 것이 우리 구단의 판단이다. 그 점에서 더 높은 가능성을 보았다”라고 말했다.

빠른 공에 대한 대응 능력이 좋고, 장타력도 충분히 늘릴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김민석은 체격이 크지만, 아직 몸이 다 자란 상태가 아니다. 여기에 허리회전이 빠르고, 좌타자에 발도 빠르다는 이점이 있다.

최근 맹활약하고 있는 고승민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클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 통상적으로 좌타자이기 때문에 우타자보다 적응이 빠를 것이라는 일반론적인 통계도 한 몫했다



김민석의 강점은 타격뿐만 아니라 빠른 발도 포함 된다(사진 : 전상일 기자)

 

 


김민석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목받는 수비에서도 롯데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권 팀장은 “김민석은 충분히 수비 센스가 있는 선수다. 유격수, 2루수, 1루수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사실, 프로에서의 수비는 고교와는 차원이 다르다.

과거 김창평(SSG)이나 이주형(LG)이 엄청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수비 위치 때문에 프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다. 그뿐 아니다. 고승민(롯데)도 내야에서 외야로 수비위치를 옮기고서야 겨우 방망이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즉 김민석도 2루 등 수비 위치에서의 적응력이 내년 시즌 활약을 가늠할 척도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영민 타격상 김민석, 롯데의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까(사진 : 전상일)

 

 


방망이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많은 관계자들이 김민석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롯데에 먼저 입단한 선배 고승민이나 나승엽보다 타격만 놓고 보면 더 기대할 구석이 많다는 평가도 나왔다.

모 구단 관계자는 “컨택트 능력도 좋지만, 한 손을 놓으면서 공을 대응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라고 말했다. 비록 아마추어 경기이지만, 60타석이 넘도록 단 1개의 삼진도 당하지 않은 것이 그 증거다. 청소년 세계선수권에서는 155km/h에 달하는 왼손 투수의 공도 펜스 바로 앞까지 보내기도 했다. 대표팀의 최재호 감독 또한 “고교생으로서 저정도 배트 컨트롤이면 상당히 괜찮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제2의 이대호를 연상하게 하는 프렌차이즈 김범석을 거르고 포지션 중복을 감수하며 과감하게 지명한 이영민 타격상 1라운더 김민석.

만약, 김민석이 터진다면 롯데의 선택은 앞으로 두고두고 회자 될 것이 분명하다.

 

기사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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