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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 맹활약에, 신영석도 "우리나라 최고의 공격수" 엄지척...허수봉도 "영석이 형이 경기를 잘 …

조아라유 0
 


""허수봉 선수가 날아다닌 덕분에 경기를 쉽게 했다."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이탈리아 글로벌 슈퍼매치 수원대회에서 이탈리아 남자 프로배구 1부리그 몬차를 3-0(25-21, 25-21, 25-18)으로 완파한 뒤 팀 코보 올스타의 허수봉은 "상대가 이탈리아에서 준우승을 했던 팀이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대표팀에서 유럽 전지훈련을 가고 하면서 높은 블로킹 보유한 팀을 상대로 어떻게 해야 득점이 나고 그런 걸 배워온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허수봉은 양팀 최다인 14점을 적어내며 한국 남자배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공격 성공률은 57.14%에 달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대표팀에서 공격에 눈을 뜬 듯한 모습이다. 허수봉은 "이사나예 라미레스 대표팀 감독님은 하이볼이 올라오면 빨리 공 밑을 찾아들어가 자리 잡는 걸 강조한다"면서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도 많이 주문한다"고 전했다.

이날 팀 코보 올스타의 주장 신영석(한국전력)도 허수봉 못지 않은 대활약을 펼쳤다. 블로킹 2개와 서브 득점 1개를 묶어 총 12득점을 올렸다. 그럼에도 경기 후 그는 "허수봉 선수가 날아다닌 덕분에 경기를 쉽게 했다. (허수봉은) 우리나라 최고의 공격수"라고 허수봉을 치켜세웠다. 그만큼 이날 허수봉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그러나 허수봉은 "(신)영석이 형이 주장을 하니까, 선수들도 잘 따라간 것 같다. 팀에 어린 선수들도 많았는데, 위기 때마다 영석이 형이 경기를 잘 잡아줘서 결기를 깔끔하게 잘 이겼다"고 자세를 낮췄다.

후배 이우진을 향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허수봉은 "(이)우진이와 초중고 모두 같은 학교를 나왔는데, 모교에 찾아가면 감독님도 항상 '우진이는 정말 잘한다'면서 '프로에 바로 갈 거다'고 칭찬했다. 나 또한 우진이가 고등학교 1학년일 때 같이 경기를 해본 적 있는데, 우진이는 이미 그때부터 실력이 고등학생이 아니었다"며 "고졸로 바로 유럽에 진출하는 게 절대 쉽지 않다. 정말 대견하고, 많이 응원하고 있다. 우진이가 이탈리아에 다시 돌아가서, 돌아오는 시즌 다치지 말고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우진은 지난달 14일 <더스파이크>와 인터뷰에서 롤모델로 허수봉을 직접 꼽은 바 있다. 당시 그는 "(허수봉은) 배구 자체를 잘해서 닮고 싶은 면이 많다. 이번에 한국에 가서 마주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둘의 서로 오가는 덕담에 미소가 지어진다.

사진_문복주 기자

 
수원/송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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