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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현장] C급부터 차근차근… 축구계로 돌아온 장대일, "축구가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임을 다시 느꼈다"…

조아라유 0



(베스트 일레븐=영덕)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레전드 장대일이 축구계로 돌아와 다시금 최선을 다하는 지금이 정말 행복하다고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월드컵레전드FC가 지난 3일 오후 영덕 군민운동장에서 열린 월드컵레전드FC 영덕 풋볼 페스타 자선경기를 가졌다. 대한민국 축구 전문지 베스트 일레븐과 경북 영덕군에서 열고 있는 영덕 풋볼 페스타의 일환으로 치러진 이번 자선경기에 나선 월드컵레전드FC는 1986 FIFA 멕시코 월드컵 본선 멤버부터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본선 멤버로 구성된 팀이다.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당시 미남 축구 스타로 뜨겁게 시선을 모았던 장대일은 이날 행사를 위해 소집된 월드컵레전드 멤버 중 최성용 전 수원 삼성 코치와 더불어 막내로서 참가했다.

장대일은 자선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좀 쑥스럽기도 하고, 제가 이런 자리에 설 위치가 아닌 것 같은데 감사하다"라며, "제가 나이가 이제 쉰인데 여기서는 제일 막내다 보니 힘들기도 하다"고 말해 주변을 웃게 했다.

은퇴 후 한동안 축구계를 떠났던 장대일은 2년 전 다시 축구계로 돌아와 뒤늦게나마 지도자 자격증을 따며 어린 후배들을 기르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장대일은 "6개월 전부터 세종시에서 유소년 축구 클럽팀의 감독을 맡고 있다.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 C급 자격증을 이미 땄고, 올해 11월에는 B급 자격증 코스를 신청할 예정이다.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라며, "축구로 다시 돌아온 것이 정말 행복하다. 다른 일들도 나쁘진 않았지만, 축구가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임을 다시 느꼈다"라고 요즘 행복하다는 말을 남겼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몸담고 있는 유소년 팀과 3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적어도 3년은 팀에 남을 계획이다. 이후 B급, A급 자격증을 취득해 더 높은 단계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장대일은 마지막으로 모처럼 다시 만나게 된 축구계 동료와 재회한 것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장대일은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성용이와도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라며 "축구로 돌아온 것이 늦지 않았다는 격려를 받아 힘이 난다. 앞으로도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지도자로서의 길을 걸어가겠다"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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