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보도
잘츠부르크 시절 황희찬을 지도했던 마쉬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유럽 매체들이 전 리즈 유나이티드 사령탑이었던 제시 마쉬(51·미국)가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라는 보도를 내놨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0일(한국시간) 국내 매체 등을 인용해 "마쉬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마쉬 감독이)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지난해) 경질된 뒤 오랫동안 기다려온 코치직 복귀 기회를 잡았다"며 "그에게 관심 있는 곳은 한국만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달 초 차기 사령탑으로 한국인 4명, 외국인 7명 등 총 11명의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사령탑의 경우 우선 비대면 인터뷰를 실시했고 우선 순위를 가린 뒤 정해성 위원장이 유럽 현지로 떠나 직접 면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이 1월 아시안컵 4강서 요르단에 패해 탈락한 뒤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등의 책임을 물어 전격 경질됐다. 이후 3월에는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고 현재 사령탑은 공석이다.
영국 현지서 언급된 마쉬 감독은 차기 한국 대표팀을 이끌 외국인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미국 출신의 마쉬 감독은 MLS 뉴욕 레드불스 감독을 거쳐 라이프치히(독일) 수석코치 등을 지냈으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사령탑을 맡았다.
한국 사령탑 후보로 꼽히는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 AFP=뉴스1
특히 잘츠부르크 시절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이 시기에 황희찬(울버햄튼),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등을 지도했다.
이후 마쉬 감독은 2022년 3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의 지휘봉을 잡아 팀의 잔류를 견인했으나 2023년 2월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경질됐다. 현재까지 소속 팀이 없다.
데일리메일은 "대한축구협회와 마쉬 감독은 이번 주 다른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곧 최종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마쉬 감독은 황희찬을 지도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경험이 있어서 다른 한국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변수는 있다. 데일리메일은 "한국만이 마쉬 감독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캐나다에서 현재 공석인 남자 대표팀 감독 자리를 위해 그에게 연락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KFA는 모처에서 정해성 위원장 주재로 전력강화위원회의를 갖고 사령탑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FA는 5월 초중순에는 새 감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