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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호부터 박주영 그리고 권창훈…프랑스리그 진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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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권창훈이 19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디종 FCO 입단을 확정했다. 수원삼성 유스팀 출신으로는 최초의 유럽진출인데, 한국 선수들을 통틀어도 꽤나 오랜만에 탄생한 유럽파다. 

일본에서 뛰던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2014년 6월 호펜하임(독일)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한동안 유럽진출의 명맥이 끊겼었다.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윤석영(전남→QPR/2013년 1월)과 홍정호(제주→아우크스부르크/2013년 9월) 이후 권창훈이 처음이다. 

무대를 프랑스로 한정하면 더 오랜만이다. 정조국(오세르/낭시) 이후 명맥이 끊긴 한국인의 프랑스 1부리그 진출사에 '2017년 권창훈'이라는 프로필이 추가됐다. 

한국인 축구선수가 프랑스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것은 25년 전인 1992년의 일이다. 현재 포항 스틸러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최순호 감독이 커리어 막바지 프랑스 진출에 성공했다. 1991년 포항에서 사실상 은퇴를 선언한 최 감독은 1992년 프랑스 2부 로데스AF에 입단해 1시즌을 뛰었다.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최순호 감독이 커리어 막바지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했다. 협회 부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스스로 "그때 나는 공격수가 아닌 스위퍼로 뛰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셨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져 보직을 변경한 결과였는데, 때문에 18경기 2골이라는 표면적 기록만 보고서 '득점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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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바통을 이어받은 이는 권창훈의 스승인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이다. 서정원 감독은 1998년 1월 RC스트라스부르에 입단했으며 데뷔전에서 골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쎄오(seo)' 열풍을 일으켰다. 비슷한 무렵 이상윤 건국대 감독도 로리앙에 입단하면서 프랑스 땅을 밟았으나 출전은 4경기에 그쳤다. 

이후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프랑스 진출자는 안정환이다. 2000년부터 2002년 월드컵 전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지아에서 뛰었던 안정환은 월드컵 후 일본(시미즈, 요코하마)에서 활약하다 2005년 리그1 FC메스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다시 유럽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안정환은 약 6개월가량 뛰다 이듬해 독일 분데스리가(뒤스부르크)로 이적했다. 

그 무렵 대한축구협회의 축구유학 프로그램 등과 맞물려 어경준(메스) 조원광(소쇼) 등 젊은 기대주들이 프랑스 땅을 밟았다. 그리고 2008년 9월, 프랑스 무대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 선수로 평가되는 박주영이 리그1에 입성한다. 

2005년 FC서울 입단과 동시에 K리그를 지배하면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던 박주영은 2008년 중반 유럽진출에 성공했다. 모나코 생활도 안정적이었다. 

데뷔 시즌이던 2008-09시즌 31경기에 출전(5골)하며 인정을 받았고 이듬 시즌 27경기에서 8골5도움을 기록, 주전급으로 뿌리를 내렸다. 그리고 2010-11시즌에는 33경기에서 12골로 두 자릿수 득점까지 올렸다. 이를 발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아스널 유니폼을 입는 것까지 성공했으니 프랑스 생활은 만족스러웠다. 

이후 2009년 남태희가 만 18세의 어린 나이로 발랑시엔과 입단 계약을 체결, 한국인 최연소 유럽 1부리거로 이름을 남겼고 2010년 FC서울 우승에 일조했던 정조국은 2011년 1월 오세르 유니폼을 입고 프랑스 무대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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