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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제일 좋다"…이승엽도 반한 거포 유망주, 두 자릿수 홈런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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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송승환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야, 힘은 네가 제일 좋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마무리캠프 때 거포 유망주 송승환(22)의 타격을 지켜보며 한 말이다. 송승환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2라운드 1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신인 시절부터 '두목곰' 김동주의 뒤를 이을 우타 거포 3루수로 기대를 모았을 정도로 타격 재능이 빼어났다.

하지만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구단은 송승환의 송구 능력으로는 내야수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올 시즌 중반부터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꿔 타격 재능을 더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송승환 역시 구단의 뜻에 동의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김인태(28), 김대한(22), 조수행(29), 양찬열(25) 등과 함께 외야수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김재환(34), 정수빈(32),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29)가 외야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송승환을 비롯한 젊은 외야수들이 얼마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송승환은 '국민 타자' 이승엽이 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만남을 기대했다. 이 감독이 처음 이천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할 때 송승환은 대만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23 야구월드컵에 출전하고 있었다. 송승환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거의 곧바로 다시 짐을 싸서 이천으로 향했을 정도로 이 감독에게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이 감독과 훈련을 함께하면서 송승환은 그동안 타격 쪽으로 궁금했던 것들은 모두 물어봤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타격 쪽으로는 나름대로 해법을 찾아 만족했다.

송승환은 "기존에 내가 생각한 공 때리는 방식과 감독님의 방식이 달랐다. 감독님께서 공을 눌러서 스핀을 주면서 멀리 보내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해봤더니 그 방법이 내게 잘 맞았다. 비거리가 '시즌 때는 이런 타구가 안 나왔는데' 할 정도로 잘 나왔다. 배운 대로 했더니 타구 질이 정말 많이 좋아져서 의미 있는 캠프였다고 생각한다"고 되돌아봤다.

내년이면 프로 4년차가 되는데, 송승환은 아직 1군 무대에서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2019년과 2022년 2시즌을 뛰면서 통산 13경기, 타율 0.233(30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올해 데뷔 홈런을 치면서 거포 기대주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정도다.

그래도 올해는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 송승환은 "선수들은 늘 더 잘하고 싶다. 앞으로도 갈 길이 항상 멀다고 생각하는데, 자신감은 항상 있었다. U-23 대회는 정말 좋은 경험이자 추억이었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고, 그래서 좋은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호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치열한 외야수 경쟁에서 생존하는 게 다음 시즌 첫 번째 목표다. 송승환은 "호주에 가서 일단 외야 모든 포지션을 다 훈련하기로 했다. 내 장점은 타격이니까. 타격 쪽으로는 1등이 돼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무리캠프 하면서 나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캠프에서 경쟁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1군 엔트리에 살아남아 시즌을 맞이한다면 다음 목표는 두 자릿수 홈런이다. 통산 홈런은 단 1개지만, 지금부터 차곡차곡 채워 나갈 자신은 있다. 송승환은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해서 나 자신과 약속을 지키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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