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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잊은 특검, 설 이후 박근혜·우병우 등 본격 조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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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공식 휴일'은 설 당일뿐…박 특검 등 수뇌부 27일 대부분 정상 출근
설 연휴 이후 박 대통령 대면 조사·청와대 압수 수색·우병우 전 수석 본격 조사 예고
최순실 체포 영장 재청구, 설 이후 할 듯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설 연휴에도 정상 근무할 방침이다. 설 연휴 이후 박근혜 대통령 대면 조사와 청와대 압수 수색,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 등을 앞두고 있어서다.

설 연휴 첫날인 27일, 박영수 특검을 비롯한 특검팀 수뇌부는 모두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수사관들도 대부분 출근한 상태다. 특검팀은 설 연휴 기간인 29일과 30일에도 정상 근무할 방침이다.

설 당일은 28일은 공식 휴일로 지정했지만 수사기록 검토 등을 위해 일부 수사관은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설 이후 2월초에는 박 대통령 대면 조사 등 굵직한 일이 예정돼 제대로 쉬는 수사관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설 연휴가 지나면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특검팀은 설 연휴 기간에도 박 대통령과 연관한 뇌물죄 등 수사를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늦어도 2월초'로 예고한 박 대통령 대면 조사를 위해서다. 이미 특검팀은 박 대통령측과 대면조사를 위한 일정 조율에 나선 상태다. 

박 대통령 대면 조사를 진행하기 전에 청와대에 대한 압수 수색이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설 연휴 직후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특검팀은 군사보호시설로 지정된 청와대에 대한 실효성 있는 압수수색을 위해 다각도로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조사도 설 이후 이뤄진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특검팀은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내사 관련 외압 행사 의혹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우 전 수석 소환 날짜를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특검은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조사를 받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한 체포영장 재청구도 검토하고 있다. 전날 조사를 마치면서 최씨 체포영장 시한이 끝났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최씨에게 뇌물수수, 의료법위반 혐의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다만 특검은 설 연휴는 체포영장 재청구를 피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설 연휴 중 체포영장 재청구는 가급적이면 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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