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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친스키, 1위 거르고 꼴찌팀 선택했다... 102패 팀과 왜 계약했나

조아라유 0

드류 루친스키.

 

 

 

KBO 리그를 휩쓸고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재도전하는 드류 루친스키(35·오클랜드). 그의 팀 선택에는 선발 기회가 가장 큰 고려사항이었던 걸로 보인다.

미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대한 독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중에서 선발진 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루친스키가 언급됐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투수 영입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이들 투수 자원에게 선발 보장이라는 약속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겨울 루친스키에게 구애를 보낸 팀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러나 협상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루친스키는 지난달 2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1년 최대 800만 달러(약 101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는 93승 69패(승률 0.574)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반면 오클랜드는 102패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루친스키의 선택은 오클랜드였다.

두 팀의 차이는 결국 선발 기회 보장 여부였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오클랜드가 그랬던 것처럼 선발로 뛸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선발 보장은) 해외 무대에서 돌아와 다음 계약을 위해 자신의 가치를 쌓으려는 선수에게는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메이저리그 41경기(1선발)에서 뛰었던 루친스키는 2019시즌을 앞두고 KBO 리그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첫 시즌 그는 30경기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3.05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막판 투구 습관이 노출됐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NC는 루친스키와 재계약에 나섰다.

그리고 이는 성공적인 결과로 돌아왔다. 2020년 19승 5패 평균자책점 3.05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루친스키는 팀의 통합우승에 도움이 됐다. 이어 이듬해에도 15승을 올리면서 명실상부한 NC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승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고생했지만 꾸준한 투구를 보여줬다. 결국 그는 한국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97)과 가장 많은 이닝(193⅔), 탈삼진(194개)을 기록했다.

2019년 9이닝당 6.04개의 삼진을 잡았던 루친스키는 지난해 9.02개까지 늘어났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루친스키의 2022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9.1km로, 2019년(147.3km)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여기에 스플리터와 커터를 가다듬으면서 구위를 끌어올렸다.

오클랜드는 세인트루이스에 비해 선발 기회를 더 줄 수밖에 없는 팀이다. 지난해 오클랜드에서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운 투수는 좌완 콜 어빈(181이닝) 한 명이었다. 최근 수년간 팀 선발진을 지켜주던 프랭키 몬타스(뉴욕 양키스), 션 머나야(샌프란시스코), 크리스 배싯(토론토) 등이 모두 떠난 여파가 컸다. 애덤 웨인라이트가 건재하고 마일스 마이콜라스, 다코타 허드슨, 조던 몽고메리 등이 버티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와는 다르다.

비록 30대 중반이기는 하지만 여전한 구위를 보여준 만큼, 오클랜드에서 한 시즌 동안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또 다른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저스틴 벌랜더(40·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35·텍사스) 등 30대 중반 이상 투수들에게도 좋은 조건의 계약을 제시하고 있다. 급은 다르지만 루친스키 역시 이에 합류할 수 있다.



드류 루친스키. /사진=뉴시스

 

 

기사제공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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