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사임 의사 소식을 전한 중동 매체. /사진=타라프다리 기사 갈무리
트로피에 입 맞추는 모라이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맨 제공
조세 모라이스(59) 감독이 정말 한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것일까. 현 소속팀 세파한FC(이란)는 모라이스의 잔류를 원한다.
중동 매체 '타라프다리'는 25일(한국시간) "모라이스 감독의 소식은 세파한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라며 "모라이스 감독은 다음 시즌 명단을 해외 휴가 중 세파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라고 보도했다.
모라이스 감독 체제의 세파한은 지난 20일 이란축구협회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7월 세파한 지휘봉을 잡은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시즌 페르시안 걸프 프로 리그에서 17승 6무 7패 승점 57로 3위를 기록했다.
'타라프다리'에 따르면 모라이스 감독은 2023~2024시즌이 끝난 뒤 다음 시즌 선수 등록까지 마쳤다. 하지만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하며 구단과 팬 모두 당황한 상태다. 매체는 "모라이스 감독은 해외 휴가 중 사직서를 제출했다"라며 "세파한 구단 관계자들은 그에게 일주일을 더 줬다. 요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라고 요청했다"라고 알렸다.
김도훈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황선홍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일단 모라이스 감독의 임기는 내년까지다. 2023~2024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파한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와중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정식 사령탑은 공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60) 경질 후 한국은 김도훈(54) 감독과 황선홍(56·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을 통과한 한국은 최종 예선을 앞두고 있다.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조 추첨이 진행된다.
약 5개월간 정식 감독 선임에 실패한 대한축구협회(KFA)는 여전히 여러 후보군들을 두고 저울질 중이다. 일각에서는 모라이스 감독이 후보로 올랐다고 전한 가운데 실제로 모라이스 감독이 사직서를 낸 상황이 됐다.
모라이스 감독은 한국 관계자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19년 7월 K리그1의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았던 모라이스 감독은 2020년 12월까지 한국에서 활동한 뒤 떠났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에서 K리그1 2회, FA컵(현 코리아컵) 1회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일단 KFA 전력강화위원회는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며 후보군을 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모라이스 감독이 돌연 현 소속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클린스만의 유력한 후임으로 급부상한 이유다.
모라이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맨 제공
정해성 신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 전력강화위원회의 결과 및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건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