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제출된 현주엽 전횡 민원, '음해성 행위' 주장
"탄원서 모든 내용 사실 아냐"…학부모 측 적극 반박해
[서울=뉴시스] 최근 근무 태만·갑질 의혹이 불거진 현주엽 감독에 대해, 휘문고 농구부 학부모 측은 해당 탄원서가 '내부인을 사칭한 음해성 민원'이라며 직접 두둔에 나섰다. 사진은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에서 당시 현주엽 창원 LG 감독의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4.3.19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최근 근무 태만·갑질 의혹이 불거진 현주엽 감독에 대해, 휘문고 농구부 학부모 측은 해당 탄원서가 '내부인을 사칭한 음해성 민원'이라며 두둔에 나섰다.
지난 18일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9명의 학부모 전원은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건은 현주엽 감독님 본인은 물론 저희 학부모들에게 전혀 취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한 일방의 주장만이 마치 사실처럼 보도되면서 진실이 심하게 왜곡 됐기에 직접 해명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교육청에 제출됐다는 탄원서에 대해서는 "학부모 전원이 모여 확인한 결과 고등부 내부자를 사칭한 음해성 민원임을 확인했다"며 "탄원서의 내용은 현주엽 감독을 음해하기 위한 악의적 행위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현주엽 감독이 방송 촬영 등을 이유로 훈련과 연습경기에 불참하는 등 전횡을 저지르고 있다는 탄원서가 서울시교육청에 접수됐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학부모들이 입장문을 통해 옹호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측은 현 감독이 유튜브나 방송 촬영 때문에 훈련에 소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1회 촬영 스케줄은 이미 학부모 동의를 받은 사안이고, 애초에 학교 측으로부터 겸직해도 좋다는 전제로 취임했다는 것이다. 또 "늘 야간·주말 훈련에 참석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전임 감독에 비해서도 훈련시간이 월등히 많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현 감독이 불참한 연습경기 중 학생 부상에도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며 "학부모에게 바로 연락해 알린 것은 물론 즉각 응급실 이송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주엽은 지난해 11월 휘문고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의혹에 휩싸였을 당시 그는 해명자료를 통해 "의혹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 방송 활동은 감독 부임 후 더 늘리지 않았고, 촬영 역시 일과 시간 이후나 주말을 이용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기사제공 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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