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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억 연봉 김하성, 3740억 FA 스타를 유격수 자리에서 밀어냈다 [SC캠프 in AZ]

조아라유 0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스프링캠프 현장, 김하성과 잰더 보가츠가 훈련에 함께 하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허상욱 기자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3740억원의 사나이를 밀어낸 김하성.

김하성 수비력의 가치, 2억8000만달러(약 3740억원)를 넘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700만달러(약 93억원) 연봉의 김하성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이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 17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투, 포수와 야수들이 모두 모여 처음 완전체로 훈련이 진행됐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스프링캠프 현장, 김하성과 잰더 보가츠(2번)가 훈련에 함께 하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허상욱 기자

 

 

훈련 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하성은 새 시즌 각오를 전하며 "수비 포지션이 바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김하성의 지난 시즌 포지션은 2루수. 내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김하성이기에 포지션을 바꾸는 일이 신기할 일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3루 얘긴줄 알았다. 매니 마차도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 초반 지명타자로 뛸 가능성이 언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였다. 김하성은 유격수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었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는 잰더 보가츠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8000만달러 '메가 딜'을 맺었다. 하지만 시즌 후 보가츠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 얘기가 나왔다. 그저 가능성인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이 됐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스프링캠프 현장, 김하성과 잰더 보가츠가 캐치볼을 함께 하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허상욱 기자

 

 

샌디에이고 마이크 쉴트 감독은 인터뷰에서 조심, 또 조심했다. 보가츠의 자존심을 다치게 하지 않으려 포지션 변경 이유를 최대한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하나다. 수비가 가장 어렵고, 중요한 포지션인 유격수. 여기에 김하성이 더 어울린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보가츠가 나이가 많아 수비 범위가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가 있다면 모를까, 보가츠는 1992년생으로 이제 30대 초반이다. 김하성의 수비력을 더 높이 평가한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보가츠는 공격력이 출중한 유격수로 유명하다. 수비 안정성은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프로 선수에게 민감한 포지션 변경이지만, 보가츠는 팀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캐치볼 파트너로 공을 주고받았고, 변함 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수비수 최고의 영예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유격수로 다시 복귀하게 됐다. 몸값 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스프링캠프 현장, 김하성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허상욱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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