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계속해서 외야 보강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마크 파인산드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케빈 키어마이어와 토론토는 1년 1000만 달러(약 129억 원)에 가까운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토론토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 스미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키어마이어와 토론토의 계약 규모는 1050만 달러(약 136억 원)이라고 밝혔다.
'MLB.com'은 이번 계약이 토론토의 이번 오프시즌 첫 '큰 계약'이라고 표현했다. 토론토는 첫 대형 계약으로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키어마이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났는데, 2022시즌 부상을 당해 6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탬파베이가 클럽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키어마이어와의 이별을 선택했다. 이후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라이벌인 토론토와 계약했다.
올 시즌 키어마이어는 129경기에 나와 98안타 8홈런 36타점 58득점 타율 0.265 OPS 0.741을 기록했다. 공격력만 보자면 평범하다. 하지만 키어마이어의 진가는 수비에서 나온다. 키어마이어는 올 시즌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Outs Above Average) 13을 기록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중견수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따져봐도 중견수 중 키어마이어보다 OAA가 높은 선수는 브렌트 도일(콜로라도 로키스) 뿐이었다. 15를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키어마이어도 올 시즌 중견수 부문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통산 4번째(2015, 2016, 2019, 2023)다.
수비 보강에 성공한 토론토는 이제 타격을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코디 벨린저의 이름이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이번(키어마이어) 계약에도 토론토는 여전히 벨린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벨린저는 2022시즌이 끝난 뒤 LA 다저스에서 방출됐다.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9시즌 170안타 47홈런 115타점 121득점 타율 0.305 OPS 1.03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이후 2020시즌 타율 0.239, 2021시즌 타율 0.165, 2022시즌 타율 0.210을 마크했다.
친정팀 다저스와 작별한 벨린저는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재기를 노렸고 130경기 153안타 26홈런 97타점 95득점 타율 0.307 OPS 0.88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을 차지했다.
만약, 토론토가 벨린저를 영입한다면, 외야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 올 시즌 벨린저는 주로 중견수로 686이닝을 소화했으며 1루수로 421⅔이닝을 책임졌다. 다음 시즌 토론토 외야는 돌튼 바쇼(좌익수), 키어마이어(중견수), 조지 스프링어(우익수)가 지킬 것으로 보인다. 1루 자리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있다. 고민이 필요한 과제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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