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 /AFPBBNews=뉴스1
또 겉만 화려한 팀이었다. '초호화 군단' 잉글랜드가 또 졸전 끝에 승리를 놓쳤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6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쾰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슬로베니아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승2무(승점 5)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으나 대회 전체적인 경기력을 놓고 보면 1위를 하는 게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잉글랜드 지난 1차전 세르비아전에서 1-0 승, 2차전 덴마크전에서 1-1을 기록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잉글랜드는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살펴보면 잉글랜드는 5위, 슬로베니아는 57위로 누가 봐도 잉글랜드의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전체슈팅 12대4로 앞서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수많은 슈퍼스타들을 보유하고도 경기력이 좋지 않아 유로2024 내내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에도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래 전부터 잉글랜드는 선수 이름값에 비해 성적이 좋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데이비드 베컴, 웨인 루니 등 레전드들이 함께 뛸 때도 우승하지 못했다. 아픈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잉글랜드의 뒤를 이어 덴마크가 3무(승점 3)로 조 2위를 차지, 함께 16강 무대에 올랐다. 조 3위 슬로베니아(3무·승점 3)로 조 3위로 16강 티켓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선 조 3위 6개국 중 성적이 더 좋은 4팀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슬로베니아도 그 안에 들었다. 조 4위 세르비아는 2무1패(승점 2)로 유로 2024를 마쳤다.
경기에 집중하는 해리 케인(왼쪽).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원톱에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부카요 사카(아스널)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와 코너 갤러거(첼시)는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은 키에런 트리피어(뉴캐슬), 마르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였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에버턴)가 지켰다.
마트야스 게크 감독의 슬로베니아는 4-4-2로 맞섰다. 독일 RB라이프치히에서 뛰는 벤자민 세슈코, 월드클래스 골키퍼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대표선수로 꼽힌다. 이 둘은 선발 출전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20분 사카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에 앞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 35분 포든의 프리킥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은 0-0이었다. 후반에도 잉글랜드의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콜 팔머(첼시)까지 투입해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계속해서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잉글랜드는 슬로베니아 역습에 고전하기도 했다. 결국 최종 스코어 0-0, 그렇게 경기를 끝냈다.
주드 벨링엄.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