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최고 타자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가장 사랑받는 선수중 한 명인 것은 확실해보인다.
파드리스 구단은 26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김하성 바블헤드를 선착순 4만 명에게 증정한다.
바블헤드는 해당 선수의 구단내에서 입지와 인기를 입증하는 지표와 같다. 김하성이 팀의 간판 선수로서 인기를 끌고 있음을 인정받은 것.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것도 2년 연속 바블헤드가 나온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샌디에이고에서 머무는 4년간 벌써 두 번째 바블헤드가 나온 것.
샌디에이고에서 2년 연속 바블헤드가 제작되는 선수는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그리고 김하성까지 단 셋 뿐이다.
김하성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샌디에이고 홈경기를 직접 관람하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홈구장에서는 김하성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홈팬들은 ‘하성 킴’을 연호하며 김하성을 응원한다.
샌디에이고 구단도 이번 증정행사를 통해 이러한 인기를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
파드리스 구단이 26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증정하는 김하성 바블헤드. 사진= 파드리스 구단 공식 X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한국인 선수들중에도 구단 차원에서 증정용 바블헤드를 제작한 선수들은 꽤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2년 연속 제작된 경우는 흔치않다.
LA다저스에서 7시즌을 뛰었던 류현진은 2014년 단 한 차례 증정용 바블헤드가 제작됐다.
이후 2019년 또 한 번 바블헤드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는 특별 티켓을 구매한 팬들을 위한 한정판 바블헤드였다.
지난 2014년 다저스가 제작한 류현진 바블헤드의 모습. 사진= MK스포츠 D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7시즌을 뛴 추신수는 2014년과 2020년 두 차례 바블헤드가 제작됐다. 2020년 제작된 바블헤드는 그해 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면서 그가 팀을 떠난 2021년이 돼서야 배포됐다.
김하성은 “우리 팀이 (바블헤드를) 조금 많이 만드는 거 같다”며 2년 연속 바블헤드가 나온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그날 하루가 뭔가 나를 위한 날이라는 느낌”이라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는 “팬들이 좋아해주시니까. 많이 받으러 와주셨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