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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킥-굴욕적 졸전' 애써 외면한 中 매체,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형편없는 축구, 이게 우리 수준"

조아라유 0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다이웨이춘이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레바논 선수에게 가격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중국 매체는 애써 자국 국가대표팀의 과격한 행위와 형편없는 경기력을 무시했다. 하지만 팬들은 이미 등을 돌린 듯하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레바논과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9위인 중국은 한 수 아래라 판단한 107위 레바논을 상대로도 졸전을 펼쳤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상대 선수에게 과격한 플레이까지 일삼았다. 전반 30분 중국 공격수 장 위닝(베이징 궈안)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레바논 수비수의 배를 발로 걷어차며 경고를 받았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애써 이 장면을 외면했다. 경기 후 레바논전 기사에 '시나스포츠'는 레바논 선수가 중국의 다이웨이준(상하위 선화)의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만 조명했다. 레바논은 이날 중국을 상대로 골대 두 번을 맞추기도 했지만, '시나스포츠'는 해당 과정을 기사에 싣지 않았다. 매체는 중국의 주요 장면만 나열했다.

하지만 경기를 직접 본 중국 팬들의 여론은 싸늘했다. '시나스포츠'에 한 팬은 "알렉산다르 얀코비치(51) 감독은 해고되어야 한다. 중국 대표팀은 곧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해당 글은 가장 많은 좋아요 수를 받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넘어지는 우레이(오른쪽). /AFPBBNews=뉴스1

중국-레바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자조적인 댓글이 주를 이뤘다. "이게 중국 대표팀의 수준이다", "부끄러운 경기력이다", "최악 그 이상이었다", "이제 중국 축구는 아시아 어느 팀도 이길 수 없을 것 같다"라는 등 수위 높은 비난이 이어졌다.

첫 경기부터 기대감이 확 꺾였다. 중국은 A조 1차전 타지키스탄과 경기에서도 0-0으로 비겼다. 타지키스탄은 첫 아시안컵 경기에서 중국을 압도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타지키스탄은 이날 슈팅 수 20대 10으로 중국에 크게 앞섰다.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중국 문전에서 수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중국이 무승부를 거둔 게 다행인 수준이었다.

FIFA 랭킹 106위 타지키스탄도 꺾지 못한 중국은 16강 진출 실패 위기에 놓였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개최국 카타르를 만난다.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는 2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전력상으로도 중국이 꺾기 쉽지 않은 강팀으로 통한다. 중국은 내심 카타르가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를 바라고 있을 듯하다.

이미 자국의 탈락을 예상하는 팬들도 적잖다. 한 팬은 "중국은 (승점)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탈락할 것이다. 카타르에 패배하지 않겠나. 사실상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었다"라고도 했다.



중국-레바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다이웨이춘(오른쪽). /AFPBBNews=뉴스1

 

 

기사제공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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