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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X동원'은 없나… LG 가을에 팔을 바쳤을까, 이제는 한국서도 외면 당하나

조아라유 0
▲ LG에서 퇴출된 뒤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시즌 중반 LG는 포스트시즌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계속해서 눈여겨봤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1·애틀랜타)가 시장에 나오자 과감하게 외국인 투수를 바꿨다.

에르난데스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퇴출한 선수가 LG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뽑히는 케이시 켈리였다. 오랜 기간 팀에 공헌하고 큰 경기에서 강했던 켈리를 떠나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에르난데스의 능력을 그냥 지나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당시 LG 구단 내부에서는 "에르난데스였기에 켈리를 보낼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꽤 오랜 기간 스카우트를 한 선수였다. '최대어' 수준이라는 평가를 한 타 구단도 있었다.

2018년 마이애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4년까지 꾸준히 빅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99경기(선발 49경기)에 나간 선수였다. 10승22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한 선발 자원으로, LG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만한 거물로 여겼다. 실제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남은 기간 적응기를 거쳐 포스트시즌에서 대활약했다.

선발 자원이었지만 불펜에서 궂은일을 하며 말 그대로 '만능키' 몫을 해냈다. 팀이 필요할 때 가장 결정적인 순간 전장에 들어가 희생했다. LG 팬들 사이에서는 전설적인 투수인 故 최동원의 포스트시즌 역투를 떠올리며 '엘동원'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만큼 헌신적이고 또 강렬한 활약이었던 것이다.

 

▲ 2024년 포스트시즌에서 LG 마운드의 마당쇠로 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엘동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 연합뉴스



하지만 '엘동원'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뒤 경력이 내리막이다. 에르난데스는 2025년 LG와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부상으로 고전했고, 2025년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3에 그친 끝에 결국 퇴출돼 팀을 떠났다. 미국으로 돌아가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지난해는 소득 없이 끝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에르난데스는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그윈넷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애틀랜타의 선발 로테이션은 사실 부상 등 여러 변수가 많다. 그렇게 꽉 짜인 느낌도 아니다. 오프시즌 선결 과제가 구멍이 숭숭 난 로테이션을 메우는 것이었을 정도디. 이 때문에 에르난데스가 트리플A에서 좋은 활약을 한다면 시즌 중 무조건 한 번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로테이션 멤버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콜업 순번이 뒤로 밀리는 양상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멤피스(세인트루이스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안는 등 올해 트리플A에서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트리플A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시즌 초반 성적이 부진해 콜업 순번이 뒤로 밀리는 양상이다



지난해 토론토 산하 트리플A팀 버팔로 소속으로 네 번의 선발 등판을 했으나 3패 평균자책점 7.91에 그쳤던 에르난데스다. 지난해는 갑작스러운 무대 변경으로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쳐도, 올해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21, 피안타율 0.308,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1.68에 그치고 있는 것은 분명 적신호다. 아직 30대 초반의 선수인데 경력이 가파른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에르난데스는 적어도 트리플A에서는 많은 삼진을 잡아냈던 투수지만, 이전보다 구속이 뚝 떨어지면서 그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땅볼도 잘 유도하지 못하면서 피홈런까지 늘어났다. 그렇다고 불펜에서 쓰자니 맞혀 잡는 유형의 투수라는 게 걸린다. 주무기이자 기본 투구인 싱커의 최고 구속도 93.8마일(151㎞)에 머무는 등 상대를 구위로 압도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보류권이 없는 선수이기에 트리플A에서 좋은 활약을 한다면 KBO리그 구단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고려할 수도 있지만, 트리플A 성적마저도 좋지 못해 영입할 만한 명분이 떨어지고 있다. 새로운 팀 이름을 '동원' 앞에 붙일 가능성이 떨어지는 셈이다.

 

▲ 메이저리그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김태우 기자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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