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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우승 후보→동부 꼴찌' 총체적 난국의 밀워키...탈출구 있나?

조아라유 0
 


[점프볼=이규빈 기자] 우승 후보 밀워키가 위기에 빠졌다.

밀워키 벅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로켓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14-116으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밀워키는 6연패 늪에 빠지며 동부 컨퍼런스 15위로 하락했다.

밀워키 입장에서 타격이 큰 패배였다. 밀워키는 전반전을 60-73으로 뒤지며 마쳤으나, 3쿼터에 31-16으로 우위를 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4쿼터 집중력에서 클리블랜드에 밀리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물론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부상으로 결장했다는 변명거리는 있다. 문제는 밀워키가 개막전 승리 이후 6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는 사실이다. 6연패 기간에는 아데토쿤보가 대다수 경기에 활약했었다. 심지어 개막전 승리했던 상대도 조엘 엠비드와 폴 조지가 빠졌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였다. 밀워키가 심각한 이유다.

밀워키는 이번 시즌 내내 심각한 경기력으로 걱정을 사고 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밀워키는 대형 트레이드를 진행한다. 바로 주전 포인트가드이자 팀의 수비 핵심이었던 즈루 할러데이를 트레이드하고, 데미안 릴라드를 영입한 것이다. 이는 명백한 업그레이드로 여겨졌다. 릴라드는 NBA 최고의 공격형 가드였고, 아데토쿤보의 외곽슛 약점을 메울 적임자로 보였다.

아데토쿤보와 릴라드의 조합은 그야말로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엄청난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다.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전무했다. 아데토쿤보는 커리어 내내 에이스로 활약했던 선수다. 대부분의 공격을 직접 공을 들고 활약했다. 릴라드도 마찬가지다. 릴라드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확고한 에이스로 활약하며, 공을 들고 활약하는 데 익숙한 선수다.

즉, 두 선수 모두 공을 들고 활약해야 위력이 나왔고, 오프더볼 무브에 어색한 선수들이었다. 이런 이유로 두 선수의 호흡은 전혀 맞지 않았다. 오히려 각자 혼자 뛸 때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을 정도다.

수비는 말할 필요도 없다. 할러데이라는 NBA 최고의 수비수가 이탈하고, 릴라드라는 NBA 최악의 수비수로 바뀌었기 때문에 당연히 수비력의 하락은 예상된 결과였다. 하지만 수비력 저하가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릴라드의 부족한 수비를 메워줄 것으로 예상했던 아데토쿤보와 브룩 로페즈의 수비력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릴라드의 백코트 파트너는 말릭 비즐리였다. 비즐리도 공격에 능하고, 수비에 아쉬움이 있는 선수다.

결국 밀워키는 우승은 커녕,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2승 4패로 패배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릴라드를 데려온 결과치고, 너무나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야심 차게 맞이한 2024-2025시즌, 밀워키에 더 이상 변명거리는 없었다. 지난 시즌 초반에 부임한 닥 리버스 감독도 2년차 시즌을 맞이했고, 릴라드와 아데토쿤보도 프리시즌에 호흡을 맞췄다.

정규 시즌에 돌입하니, 밀워키는 전혀 달라진 모습이 아니었다. 앞선 수비의 약점은 여전하고, 뒷선의 아데토쿤보와 로페즈의 수비력은 지난 시즌에 비해 더 저하됐다. 여기에 공격에서 아데토쿤보와 릴라드의 시너지는 여전히 없었다.

비즐리의 대체자로 영입한 게리 트렌트 주니어는 비즐리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였다. 당연히 경기력이 나아질 수가 없었다. 오히려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력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에이스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아데토쿤보의 트레이드 루머까지 등장했다. 만약 이번 시즌, 밀워키의 성적이 부진하다면, 아데토쿤보가 트레이드를 요청할 수도 있다는 루머였다.

또 리버스 감독의 경질설도 나오고 있다. 리버스 감독은 밀워키 감독을 맡은 이후 한 번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만약 밀워키가 변화를 선택한다면, 가장 먼저 고려될 수 있는 부분이 감독이다.

현재 밀워키는 명백히 팀 내외적으로 모두 흔들리고 있다. 문제는 마땅한 해결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릴라드와 아데토쿤보의 호흡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고, 그렇다고 두 선수 중 한 명을 시즌 도중에 트레이드하기도 어렵다. 또 전력 보강에 사용할 수 있는 마땅한 트레이드 카드도 없다. 유일한 기대는 크리스 미들턴의 부상 복귀 정도다. 하지만 미들턴도 최근 두 시즌 동안 부상과 부진을 겪은 선수다. 미들턴에 큰 기대를 걸기도 어렵다.

과연 밀워키가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냉정히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_AP/연합뉴스

 
이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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