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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소토, ‘월드시리즈 라이벌’ 오타니와 한솥밥? 다저스 초대형 영입 이번에도 성공할까

조아라유 0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4 월드 시리즈 3차전 3회 땅볼로 물러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뉴욕 | AFP연합뉴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월드시리즈에 버금가는 화두는 최정상급 타자인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의 새 시즌 거취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인 소토가 월드시리즈 라이벌인 LA 다저스로 이적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저스는 소토를 영입해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선을 구축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MLB 전문 기자 존 헤이먼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소토가 관심이 있다면 다저스는 그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소토의 포스트시즌 활약상이 다저스의 관심을 높였다. 소토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368, 3홈런 6타점 5득점 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373을 기록했다. 소토는 다저스의 우익수 무키 베츠와 포지션이 겹치지만 헤이먼은 외야에서 포지션 변경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작년 스토브리그에서 MLB 역사상 최고 계약금인 10년 7억 달러(약 9200억 원)에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데려오는 데에도 거액을 들였다. 그러나 다저스는 오타니 연봉 중 6억8000만 달러를 2034년부터 유예해서 지급하기 때문에 소토를 FA 영입할 재정적 여력이 있다.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가 지난 26일(현지시간)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4 월드 시리즈 2차전 9회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LA | AFP연합뉴스

 



미국 ‘디애슬레틱’의 짐 보든은 소토가 FA 계약 총액 6억2200만달러(약 8725억 원)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오타니 쇼헤이의 계약금에 이어 리그 사상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현 소속팀인 양키스를 비롯해 뉴욕 메츠와 워싱턴 내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소토를 영입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헤이먼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소토 영입 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관건은 소토가 다저스에 갈 의향이 있느냐다. 헤이먼은 지리적 문제로 인해 소토가 다저스를 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워싱턴에서 뛰다 (서부의) 샌디에이고를 거쳐 동부의 양키스에 온 소토는 동부 해안에 머무르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며 “다저스보다는 뉴욕 메츠가 소토 영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소토가 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몇 년 간 FA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영입 경쟁을 펼쳐 왔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프레디 프리먼 등을 영입하는 데에 성공했고 브라이스 하퍼와 게릿 콜 등 거물급 선수와의 계약을 타진하기도 했다. 소토를 데려오면 다저스는 오타니와 베츠, 소토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의 상위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이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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