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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1600억 땅에 묻었다…토트넘, 손흥민과 '고작 1년' 계약 연장→2026년 결별 유력

조아라유 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재계약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세계적인 'No.7'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2일(한국시간) 현재 토트넘 상황과 관련해 팬들과 Q&A를 가졌다. 팬들은 이번 기회에서 골드 기자에게 궁금한 소식들을 물었다.

그 중에는 손흥민의 계약 상황과 관련된 질문도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골드 기자에게 "안녕 알리, 토트넘이 조만간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안할 거 같아? 손흥민에게 얼마나 시간이 남아있는지 생각하면 위험하지 않을까?"라고 질문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새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엔 계약기간을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기에 토트넘과 손흥민 간의 계약은 2024-25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연장 옵션을 발동해도 남은 계약 기간이 2년이 채 되지 않기에 손흥민이 떠나는 상황을 우려한 팬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팬의 질문에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계약에는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즉, 손흥민과 함께할 시간이 조금 더 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주장 손흥민은 전에 말한대로 토트넘에서 무언가를 이뤄내서 클럽의 전설로 불리는 것을 정당화하기를 원한다. 때문에 토트넘은 손흥민이 당분간 팀에 남아 있기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려 구단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재계약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밝히면서 올시즌 트로피 획득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난 매우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목표와 같다"라며 "특히 이번 시즌에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더 신경 쓰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이 상황과 올 시즌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난 이 클럽의 모든 사람과 선수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것(우승)을 얻고 싶을 뿐"이라며 "그게 내가 뛰는 이유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절대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난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다할 것이다. 내가 모든 걸 바친지 거의 10년이 됐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라며 "난 아직 구단과 계약돼 있는데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동은 모든 걸 다하고 싶을 뿐"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전설이 되길 원하지만 이미 많은 팬들이 그를 클럽 레전드로 생각하고 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후 손흥민은 통산 415경기 출전해 164골 86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여름엔 비유럽 선수들 중 최초로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구단 기대에 부응했다. 올시즌엔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며, 최근 허벅지 부상을 입어 회복 단계를 밟고 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도 12일 '현 시점에서 최고의 NO.7 9명'이라며 현재 등번호 7번을 달고 뛰는 선수들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 9명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손흥민을 세계 최고의 'No.7' 5위에 놓은 매체는 "해리 케인이 떠난 후 손흥민은 주장이자 토트넘 베테랑 선수로서 케인을 대신했다"라며 "그가 토트넘 주장 완장을 받는 건 당여한 일이었다. 그는 거의 10년 동안 최고 수준에서 꾸둔한 성과를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손흥민은 기복을 겪었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프리미어리그 시대의 토트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라며 "측면과 중앙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그는 토트넘에서 400경기 넘게 뛰며 150골 이상 넣었다. 그는 2년 차부터 최근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미만으로 마친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향하자 이별을 고려 중이다. 연장 조항이 발동돼 2026년까지 계약 기간이 연장된다면 1992년생 손흥민은 34세까지 토트넘에서 뛸 수 있다.

토트넘은 평소 주전 선수라 할지라도 30대가 되면 단기 계약을 맺거나 연장 옵션을 발동해 상황을 보다 이적을 허용했다.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웨이럴트, 위고 요리스 등 토트넘 레전드 선수들 모두 30대 중반이 되자 토트넘을 떠나 다른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도 아직까지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하면서 토트넘의 정책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난해부터 꾸준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 유혹을 받았던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았다가 제대로 된 레전드 대우도 못받고 떠날 위기에 놓였다.


 


손흥민은 사우디 알이티하드로부터 연봉 3000만 유로(약 400억원)에 4년 계약을 제안 받았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사우디에 가지 않는다"며 단번에 일축했다.

총 160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포기하고 토트넘에 남기로 결정한 것이지만 토트넘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1년만 연장하는 것도 단순히 내년 여름 손흥민을 공짜로 풀어주지 않겠다는 의지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풋볼트랜스퍼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최고 수익원이고 계약은 2025년까지 유효하다. 최근 손흥민은 새로운 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논의가 아직 없었다고 인정했으나 토트넘은 2026년까지 그를 붙잡고자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떠나지 않게 1년 더 연장할 거란 사실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또 "다니엘 레비 회장이 계약 연장을 활용하는 건 선수단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전략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손흥민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중신 인물로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붙잡아 둘 거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떠날 수 있을 때 떠나지 못한 것이 패착이 되고 말았다. 단짝 해리 케인이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던 것처럼 단호한 입장을 취했어야 했다.

이대로라면 6개월을 놀다가 미국으로 떠난 위고 요리스나 과거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루카스 모우라처럼 계약 기간만 채우고 토사구팽 당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S90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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