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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이 아무리 좋아도 결과가 나쁘면 소용없다” 허훈 부담 줄여줄 문정현의 자신감 “수원에 별 띄우고 싶다” [MK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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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과정보다 중요하다. 과정이 아무리 좋아도 결과가 나쁘면 소용없다. 경기력이 나빠도 이기는 것이 냉정하게 맞지 않나.” 수원 KT 2년 차 포워드 문정현(23·194cm)의 얘기다.

문정현은 2024-25시즌을 앞둔 KT에서 허 훈 못지않은 기대를 받는다. 2024 KBL(한국농구연맹) 컵대회를 보면 안다. 문정현은 2024 KBL 컵대회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8.3득점, 7.3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10월 12일 충청북도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KBL 컵대회 준결승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맞대결에선 문정현의 활약이 더 돋보였다. 문정현은 이날 34분 18초간 코트를 누비며 17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정현의 맹활약을 앞세운 KT는 가스공사를 75-68로 따돌리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 KT 문정현(사진 가운데). 사진=KBL

 

 

문정현은 “가스공사가 예상대로 가드 세 명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며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승리를 거머쥐어 기쁘다”고 말했다.

문정현의 최고 강점은 다재다능함이다.

KT 송영진 감독은 “(문)정현이는 1번(포인트 가드)부터 4번(파워 포워드)까지 모두 소화할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정현은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게 많긴 하다”며 웃은 뒤 “(허) 훈이 형이 상대의 집중 수비에 막히면 내가 직접 볼을 운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상대 가드들보단 키가 크다. 센터와 비교하면 키는 작지만 일대일에 강하다. 미스매치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여전히 부족한 점은 있다. 특히나 슛이 생각처럼 잘 들어가질 않는다. 더 땀 흘려야 한다.” 문정현의 말이다.



문정현. 사진=KBL

KT 문정현. 사진=KBL

 

 

문정현은 2023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문정현은 2023-24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6분 17초를 뛰며 4.6득점 3.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정현은 프로 데뷔 시즌 식스맨으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았다. 챔피언 결정전도 경험했다. 부산 KCC에 패하며 우승은 놓쳤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문정현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의 패배를 한 단계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 문정현이 ‘결과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이를 악물고 새 시즌을 기다리는 이유다.

문정현은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만족하는 선수는 없다”며 “올 시즌엔 꼭 수원에 별을 띄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꼭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란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정현. 사진=KBL

 

 

문정현은 올 시즌부터 바뀌는 판정에 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정현은 “프로 데뷔 시즌을 토대로 말씀드려보겠다”면서 “지난 시즌엔 반칙이 아닌 상황에서도 휘슬이 불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수비를 타이트하게 할 수 없었다. 반칙으로 선언되는 까닭이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느꼈다. 국제대회에 나가면 몸싸움이 정말 치열하다. 유독 한국만 몸싸움에 관대하지 않았다. 올 시즌부턴 아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철저히 한 이유다. 아주 좋다. 올 시즌
이 지난 시즌보다 더 재밌을 것으로 본다. 새로운 판정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계속 준비하겠다.” 문정현의 얘기다.



[제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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