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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38홈런 타자가 정수근·박민우 소환이라니...'40-40 도전' 김도영, 역대 3명째 21세 이하 40도루 달성

조아라유 0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잘 치는데 잘 달리기까지 한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역대 3명(5번)째 21세 이하 40도루를 달성하며 호타준족의 자질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KIA는 나란히 3안타를 터트린 테이블세터 김도영-윤도현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5-3으로 제압했다.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0-0으로 팽팽한 1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카운트 1-2에서 삼성 선발 이승민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견수 뒤 담장을 넘기는 125m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38호 홈런.

김도영의 활약은 계속됐다. KIA가 1-0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멀티 히트를 만들었다. 볼카운트 3-2에서 6구째 체인지업을 휘둘러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도영은 KIA가 2-0 앞선 5회 재차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바뀐 투수 육선엽이 제구가 흔들리면서 손쉽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그리고 윤도현 타석에서 초구부터 도루를 감행해 2루를 훔쳤다. 시즌 40호 도루. 송구가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베이스를 훔칠 만큼 빠른 발이 빛났다. 이후 김도영은 윤도현의 중전 안타에 홈을 밟으며 2득점째를 기록했다.

3연속 출루에 성공한 김도영은 네 번째 타석에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KIA가 4-1 앞선 7회 선두타자로 나타나 볼카운트 0-2에서 백정현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익수 왼쪽 앞 1루타를 터트렸다. 이후 박찬호의 1루타에 홈까지 질주해 3득점째를 기록했다.


 
 

전 타석 출루로 날아다닌 김도영은 한 경기 만에 여러 대기록을 작성했다. 먼저 3득점을 추가해 올 시즌 138득점으로 2014년 서건창이 작성했던 단일 시즌 최다 득점(135점) 기록을 뛰어넘었다.

또한 16일 KT 위즈전(2홈런) 이후 3경기 만에 홈런으로 1998년 이승엽이 달성했던 22세 이하 최다 홈런(38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기록 모두 아직 5경기가 남아있어 추가 경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김도영은 역대 3명(5번)째 21세 이하 40도루로 KBO리그 역사에 또다시 한 획을 그었다. 김도영 이전 21세 이하 40도루는 1996년 정수근(43도루), 1997년 정수근(50도루), 1998년 정수근(44도루), 2014년 박민우(50도루)가 전부였다.

김도영은 타이거즈 선수 중 최초, KBO리그에서는 박민우 이후 10년 만에 21세 이하 40도루 고지를 밟았다. 특히 앞선 두 선수가 한 시즌 홈런을 1~2개 기록한 교타자 유형인 데 반해, 김도영은 무려 38홈런을 터트린 거포이면서도 40도루를 달성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김도영은 136경기 타율 0.347(524타수 182안타) 38홈런 106타점 138득점 40도루 OPS 1.076을 마크하고 있다. 득점·장타율(0.655) 2관왕 포함 KBO리그 시상 타격 8개 부문에서 모두 TOP7에 이름을 올리며 눈부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김도영은 이제 국내 최초 40-40을 향해 도전을 이어간다. KIA가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김도영은 홈런 두 개를 더하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선두 KIA는 이미 조기 우승을 달성해 김도영을 1번-지명타자로 배치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역대 최고 21세 타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OSEN, 뉴스1

신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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