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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링히트 4일 후 김하성 홈런 훔치는 수비라니…'디펜딩 챔피언' 특급 루키 못하는 게 없다

조아라유 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는 텍사스 레인저스 와이엇 랭포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4일 전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루키'가 이번에는 호수비쇼를 펼쳤다.

와이어트 랭포드(텍사스 레인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맞대결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던 랭포드는 6회말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낮게 떨어지는 88마일(약 142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 텍사스의 유일한 점수가 랭포드의 타석에서 나왔다.

 

텍사스 레인저스 와이어트 랭포드./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는 샌디에이고에 1-3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랭포드는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2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하성이 맥스 슈어저의 5구 92.5마일(약 149km/h)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김하성의 타구는 좌측 담장을 향해 멀리 뻗어나갔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따라간 랭포드가 담장 앞에서 점프해 김하성의 홈런성 타구를 잡았다. 슈어저도 환호한 호수비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랭포드는 경기 후 2회초 상황에 대해 "김하성은 꽤 높이 쳤다. 그 코너는 꽤 깊어서 조금 까다로웠다"며 "저는 제시간에 맞춰가 좋은 점프를 할 수 있었다. (제가 내려왔을 때) 제가 해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슈어저도 놀란 수비였다. 슈어저는 "정말 대단하다. 랭포드가 홈런 타구를 잡았을 때는 정말 대단했다"며 "수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훌륭한 수비를 보고 있으면 고무적이다. 어느 팀에 소속되어 있든 시즌 내내 항상 기복이 있다. 훌륭한 수비를 펼치면 팀에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와이어트 랭포드./게티이미지코리아
 
 


랭포드의 호수비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0-1로 뒤진 4회초에는 홈 보살에 성공했다.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다비드 페랄타가 슈어저의 초구 86.3마일(약 139km/h) 커터를 밀어 쳤다. 타구는 좌익수 랭포드 앞으로 갔다. 2루 주자 도노반 솔라노는 3루를 돌아 홈까지 전력 질주했다. 하지만 랭포드가 포수 앤드류 키즈너에게 정확하게 송구해 솔라노를 잡는 데 성공했다. 추가 실점을 막는 수비였다.

랭포드는 "정말 잘 들어갔다. 점프도 좋았다"며 "키즈너가 좋은 플레이를 했다. 그곳에 머물면서 태그했다"고 전했다.

'MLB.com'은 "랭포드는 올해 외야 어시스트를 여러 번 기록한 12명의 신인 중 한 명이다. 동료 에반 카터도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며 "랭포드는 91.2마일(약 147km/h)의 송구 속도를 기록했는데, 이 어시스트 중 공동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고 밝혔다.

랭포드는 2023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텍사스에 지명받아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 시즌 63경기 61안타 4홈런 36타점 26득점 타율 0.263 OPS 0.723을 기록 중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와이어트 랭포드./게티이미지코리아
 
 


랭포드는 지난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 3루타,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으며 마지막 타석에서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1호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이었다.

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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