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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에 따르면, 김홍규 시장은 지난 8월 29일 오전 11시 강릉시 여성 공무원 위주의 회의를 소집했다. 참석 대상은 청내 여성 계장 공무원, 차석 7급 고참 여성 공무원으로 62명 정도로 파악됐다.
앞선 회의가 늦게 끝나면서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회의장에 도착한 김 시장은 가뭄 및 물 부족과 관련해 '언론과 인터넷(SNS, 커뮤니티 등)에 잘못된 정보와 비판적인 내용이 많다'는 내용의 지적을 한 뒤, 그것들이 '시민을 자극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은 해당 행위에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특히 강릉 '맘카페'에 직원들이 직접 댓글을 달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맘카페 회원들이 시정을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공무원들이 허위 내용을 바로 잡기 위해 인터넷에 글도 올리고 댓글도 달아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 같은 김 시장의 지시는 이후 각 부서 과장들에게도 전달됐다. 강릉시청 A과장은 같은 날 오후 1시께 내부 통신망을 통해 각 부서 과장들에게 "허위사실에 대한 댓글도 함께 부탁드린다"고 주문하며 댓글 달기를 재차 독려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가뭄대응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취지였다는 입장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9일 "(김 시장이) 가뭄 대응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오봉저수지 방류 등 유언비어에 대해 설명을 직접 했고, (공무원) 여러분들이 물 절약을 해야 하니 주도적으로 (대응)해 달라는 당부 요청이었다"라며 "사실이 아닌 내용에는, 본인들이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달라는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이 댓글 대응을 지시한 시기는 '강릉시의 물 부족 상황이 사전 준비 부족 때문'이라는 비판이 한창 제기될 때였다. 앞서 강릉시는 8월 20일부터 제한 급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인접한 속초시가 2018년부터 지하저류댐 건설 등 수년간의 준비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과 비교하는 언론 보도가 많았다. 게다가 강릉시가 제한급수 조치를 발표할 때 속초시는 물 축제를 진행했다는 상황도 지역 주민들의 감정을 더욱 자극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릉시 지역위원회도 지난 8월 21일 "사상초유 강릉시 급수제한! 시민에게 불편만 떠넘기는 김홍규 강릉시장은 지난 3년 동안 무엇을 했는가? 김홍규 강릉시장은 하늘을 탓할 것이 아니라 본인의 무능함을 인정하고 시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 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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