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고유가에 물가 오름세.. 5개월 만에 다시 2%대

[리포트]

서울 시내의 주유소입니다.

운전자들은 작년 말부터 오르는 기름값이 부담스럽습니다.

지난달 휘발유를 포함한 석유 가격은 7.3%가 올랐습니다.

[맹경원]

"기름 넣는 게 좀 많이 부담이 돼서 그러니까 밥 먹는 것도 줄이고 옷도 잘 안 사입게 되고 차는 운용을 또 해야 되니까…"

올 들어 일부 장바구니 물가도 다시 들썩였습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9% 올랐는데 특히 채소류가 4.4% 뛰었습니다.

[홍혜정]

"무 같은 경우도 되게 많이 먹게 되잖아요. 조림도 있고. 그런데 그런 게 안 먹게 되더라고요 많이. 피하게 돼요. 비싸면 먹지 말자 그렇게…"

기상 악화로 작황이 좋지 않은 탓에 배추와 당근, 무 등 가격이 크게 뛰었는데요.

특히 당근 값은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연초 보험료가 인상되는 등 개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2.2%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개월 만에 2%대로 다시 올라선 겁니다.

고환율의 영향도 컸습니다.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환율은 1천4백 원대를 훌쩍 넘어섰는데, 이같은 고환율이 1월 소비자 물가를 0.1% 포인트 높인 것으로 한국은행은 추정했습니다.

[이두원/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 또 하나는 전년 하락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보입니다. 환율 같은 경우 2024년 11월 이후 1,400원대 진입 이후 계속 1월까지 상승하였고…"

정부는 앞으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겠지만, 환율이나 내수 등에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대외 여건이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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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83647_3679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