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비상계엄 당일 오후 6시쯤,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이 충암고 후배인 이상민 당시 행안부장관 휴대폰으로 전화해 비화폰을 갖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서울행 KTX 열차 안에 있던 이 전 장관은 복도로 나가 김 전 장관에게 비화폰으로 전화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지금 어디냐' '몇 시쯤 도착하냐'고 물었고, 이 전 장관이 "8시쯤 서울에 도착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장관은 이후 김 전 장관과 한 차례 더 비화폰으로 통화한 뒤 오후 8시40분쯤 대통령실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대통령 집무실에 모여 있던 장관은 김용현·박성재·조태열·김영호·이상민 등 5명.
이들은 비화폰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비화폰은 수발신 내역은 기록되지만 음성이 암호화돼 도감청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비상계엄 전후로 비화폰을 쓴 사람들은 더 있습니다.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은 김용현 전 장관의 비화폰으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포고령에 따라 국회 출입을 차단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 청장은 국회의원을 체포하라거나 끌어내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를 6차례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이때도 비화폰이 사용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도 비화폰으로 통화했다고 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작년 12월 10일)]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를 하셨습니다. 의결정족수가 아직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
12·3 내란 사태의 핵심 인물들이 비화폰으로 얽혀있는 겁니다.
.. 후략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82154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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