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폭설에 경부고속도로 양방향 추돌.. KTX 온종일 지연 운행

[리포트]

눈발이 쏟아지는 고속도로 위에 버스들이 서 있습니다.

부딪힌 채 서 있는 버스들 제일 앞엔 SUV가 반대 방향으로 충돌해 있습니다.

오늘 오후 5시 20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북천안 나들목 인근에서 버스 5대와 승용차 2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눈길에 SUV가 미끄러지면서 버스전용차선을 달리던 버스들과 연쇄 추돌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 7명이 다쳤습니다.

[김동철/사고 목격자]

"당시에 눈이 어마하게 많이 왔습니다. 조심히 서행하고 가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이제 아마 미끄러우니까..."

반대편 상행선에서도 버스 5대와 승용차 2대가 부딪혀 경부선 양방향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오늘 오전엔 평택제천 고속도로 서안성나들목 인근에서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고속도로가 1시간 가까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백민재/목격자]

"눈보라 때문에... 아까는 거의 앞이 안 보이는 정도. 비상등 켜고 가는 상황이었어요."

버스가 미끄러지고, 다시 승용차가 들이받아 8명이 다치고 2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어제부터 쏟아진 폭설에 밤부터 눈길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통근 버스 9대가 추돌해 48명이 다쳤습니다.

KTX 운행도 온종일 지연됐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감속 운행하면서 경부선과 호남선 등이 최대 30분까지 늦어졌습니다.

[조주연·옥지윤]

"오는 역마다 계속 멈추고 지연되고 그런 방송 계속 나왔었어요. 이따가 집에서 약속이 가족끼리 약속이 있었는데 그게 조금 늦춰지게 됐어요."

[이정현·임지영·이원우]

"얼마나 더 지연될까 그 정도 고민을 했었던 것 같아요. 바로 또 다른 처갓집으로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오송부터 해서 천안 지날 때 그다음에 평택 지날 때 계속 눈이 많이 왔었어요."

용인경전철도 20cm 폭설에 전기 공급 장치에 문제가 생겨 오늘 오전 2시간 반가량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용인경전철 관계자 (음성변조)]

"잘못하면 열차가 가다가 역과 역 사이에 중간에 서는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중지를 하고 보완을 한 겁니다."

어제부터 충북 진천에 45.2cm, 음성에 38.3cm 눈이 쌓였습니다.

강원 횡성과 전북 무주에도 30cm 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경기 안성에도 26cm가 넘는 눈이 쌓이는 등 설 연휴에 전국적으로 눈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폭설에 항공편 41편도 결항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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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81377_3679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