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법 형사4부(재판장 김인택)는 20일 오후 3시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등 이 사건으로 기소된 5명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발언권을 얻은 명씨는 “검사가 나에게 ‘(휴대전화기를)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폐기해라. 우리도 전화기 반납하면 솔직히 부담스럽다’라고 했다. 검사가 황금폰을 폐기하라고 하면 되느냐”라며 검찰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명씨는 또 “검사가 ‘나는 아이폰을 쓰고, 비밀번호도 16자리다. 다음에는 그렇게 해라’라고 말했다”라며 “검사의 이 발언은 영상 녹화되어 있고, 내 변호사 2명이 모두 입회해서 같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명씨 변호인은 “수사 검사가 명씨에게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을 갖고 있다. 검사가 이야기한 내용에 대해 언론에 입장문을 내거나 공개하겠다”라며 “수사검사를 공수처에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고발 일정은 논의해서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검사가 황금폰을 확보하기 위해 조사 때마다 명씨를 설득하는 등 진심으로 노력한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명씨가 검사가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검사가 명씨를 추궁하면서 ‘집에서 직접 폐기할 수도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했던 것인데, 명씨가 이 부분을 두고 검사가 황금폰을 폐기하라고 하는 등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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