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긴급담화 일정과 내용은 물론, 무엇에 대한 것인지 주제조차도 일체 미리 알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실 참모진들조차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안보실 고위 핵심 관계자인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도 대국민 특별담화 내용을 알지 못했고,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일부 기자들과 만찬 자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도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전혀 통보되지 않았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원내대표님과 전혀 사전에 의견 조율은 없었다고 봐야 될까요> 예, 저도 뉴스를 보고 알았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경호처장을 지낸 최측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9월 인사청문회 당시, '계엄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들에게 "계엄 문제는 시대적으로 안 맞으니 우려 안 하셔도 된다"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기습적인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 89조에 따른 국무회의 심의를 사전에 거쳤는지도 의문입니다.
어제 국무회의에 상정된 안건은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17건, 일반안건 1건 등 모두 19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비상계엄'에 대한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 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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