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최초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의 아내 김나영 박사는 13일 "독박 육아 아니에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 박사는 이날 한국고등과학원에서 개최된 필즈상 수상 기념 강연회 기자간담회장에서 "남편이 굉장히 억울해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박사는 허 교수와 서울대 대학원 수리과학부 석사 과정 동기이며, 이후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한때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한 재원이다. 하지만 현재는 두 아들 육아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김 박사가 배우자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어린아이를 기르는 '독박 육아'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김 박사가 오해라며 하소연 한 것이다.
김 박사는 "남편이 기저귀도 저만큼 많이 갈고 특히 둘째의 경우 밤중에 돌보는 일은 남편이 다했다"면서 "독박 육아와는 정말 거리가 멀고 제가 아는 어떤 남자보다도 가정적이고 아이를 예뻐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허 교수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들 허단 군의 수학을 직접 가르치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박사는 독박 육아 오해는 "남편이 순수 수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실생활에 답답한 면이 있어서 제가 답답함을 못 이겨서 실질적인 일을 하는 거다"면서 "가정적이지 않은 남자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공통분모가 있는 두 박사 부부가 어떻게 학문적인 교류를 하는지도 질문에 올랐다.
김 박사는 "남편이 맨날 논문을 쓰면 저한테 보여준다"면서 "저는 앞에 요약문만 보고 문제를 풀었구나라고 아는 데 저도 전공이 다르다 보니까 자세히는 몰라요"라고 언급했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303139?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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