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충북 옥천의 HCN 케이블방송 가입자 한 모 씨.
월 9천9백 원짜리 저가형 상품으로 70개 채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 말, TV가 먹통이 됐습니다.
[한 모 씨/HCN 가입자]
"예고도 없이 지상파 방송만 나오는 거예요. 케이블 많이 보는데. 갑자기 안 나오니까 황당한 거지."
내막을 알아보니 업체 측이 모종의 작업을 한 뒤에 생긴 일이었습니다.
옥외 케이블에 주파수를 차단하는 이른바 '블랙필터'를 끼워, 셋톱박스가 없는 집에선 방송이 안 나오도록 한 겁니다.
[한 모 씨/HCN 가입자]
"앞으로 셋톱박스 안 달면 TV를 볼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럼 '끊어라' 얘기라도 하고 공사하든가 해야지 일방적으로 하면 되겠냐고 (했죠.)"
'선로작업' 등을 하겠다고 안내문을 붙이면서 연락처를 남겨 놓은 뒤, 방송을 못 보게 된 가입자가 전화를 걸면 50% 비싼 상품으로 재가입을 유도합니다.
[HCN 위탁업체 전 직원 (음성변조)]
"(필터 작업을 하면) 정규(지상파) 방송 외에는 이 세대는 시청이 안 돼요. 연락이 오면 고가의 상품을 판매를 하는 거죠. '셋톱박스 해서 요금제를 내시고 가입을 하셔야 합니다'‥"
'필터 작업'은 셋톱박스 설치를 위탁받은 업체들의 몫이었습니다.
청주 등 충북 일대는 물론, 경북 일부 지역에서도 이런 영업이 이뤄져왔다고 합니다.
.. 후략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886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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