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 추석 연휴 간단한 날씨 전망

현재 일본 남동쪽 해상에 위치한 열대저압부는 조만간 11호 태풍 힌남노 로 발달해 31일쯤 일본에 상륙한 뒤 소멸할 전망.

이번 주는 화요일~수요일 사이 중국 쪽에서 저기압이 우리나라쪽으로 접근하면서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나와있고,

비 예보를 제외하면 추석연휴까지는 궂은 날씨 없이 대체로 청명한 가을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수가 하나 있음.

바로 9월 초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12호 태풍 무이파임.

▲ 한국기상청 500hPa 일기도

지금 우리나라 일기도를 보면 일본 동쪽 해상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푸른색으로 칠한 영역은 전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역임. 반면 우리나라는 중국쪽에서 접근한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고 습도도 낮아져서 쾌적한 날씨임.

각국 슈퍼컴퓨터 모델은 이 차고 건조한 공기와 중국쪽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일본쪽에 자리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찬공기가 빠져나가면 다시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이때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 ①동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느정도까지 세력을 확장하느냐, 그 이후 대륙에서 또 다시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데, ②이때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느정도까지 버티느냐에 따라 태풍의 진로가 달라짐.

고기압이 세력을 강하게 유지하면 중국쪽으로, 적당하면 우리나라, 그렇지 않고 빠르게 약화될 경우 일본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음.

▲ GFS 모델. 찬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통로가 우리나라쪽으로 형성되며 태풍이 접근하는 예측.

▲ 유럽(ECMWF) 모델. 보통 Windy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델이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찬공기에 밀려 태풍이 일본 동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하는 모델 (이미지는 tropicaltidbits 에서 가져옴)

최근 각국 슈퍼컴퓨터 모델들은 예비 12호 태풍이 일본쪽으로 향할 가능성을 점차 높게 보고 있으나 아직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변동성은 높음. 9월초 태풍이라는 변수 외에는 추석 연휴까지 별다른 변수는 없어서 태풍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추석연휴까지 비예보없이 청명한 가을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