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평택 제 4공장(P4)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2공장의 착공 및 발주를 전면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 협력사들의 발주 일정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해당되는 두 공장에 대한 반도체 장비, 설비 인프라 등 주요 발주를 잇따라 연기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해당 공장들의 구체적인 착공 시기를 발표한 적은 없다. 다만,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두 라인 모두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착공을 전제로 투자와 관련한 주요 발주가 이뤄졌지만 최근 연기 통보가 이뤄진 것이다.
앞서 관련 시장에서 이 두 라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온 바 있다. 일각에서는 파운드리 생산 라인으로 기획된 P4 일부 페이즈를 메모리 라인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추정이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자 증설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돌았다.평택 P4 라인은 삼성전자가 추진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공장으로,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생산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핵심 설비로 설계됐다. P4는 총 네 개의 페이즈로 구성돼 있으며, 첫 번째 페이즈는 가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하반기 착공 예정이었던 페이즈 2~4의 공사가 모두 연기되면서, 이에 따른 장비 및 인프라 발주도 함께 미뤄진 셈이다.
.. 후략 ..
0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