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실로 바뀐 집' 아내에게 수갑 채우고 채찍질.. 성고문까지

제보자인 아내에 따르면, 그는 남편과 2013년 결혼했습니다. 이후 2015년 처음 가정 폭력이 발생했는데, 그때부터 남편이 외도를 의심하며 폭행했다고 합니다.

아내는 바람을 피운 적이 없음에도 폭행을 당해야 했지만, 당시 아이들이 너무 어렸고 혼자 양육을 책임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아 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11월부터 폭행의 수위가 그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졌습니다. 아내에 따르면 남편은 아내에게 '(너의) 외도 영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사건반장〉에 제보하면 사회적으로 매장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내는 "(제가) 70명과 바람을 피웠다고, 그룹 성관계를 했다면서 영상이 있다고 했다. 증거 영상을 보여달라고 하니 더 때렸다. 욕실 바닥에 눕혀놓고 밟고 때리고 더 심하게 때렸다"고 했습니다.

이어 "(남편이) 얘기하자며 거실에 앉으라고 하더니 대뜸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며 "목도 조르고, 심지어 욕조에 물 받아서 물고문도 시켰다.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서 아예 뿌리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결박 도구로 아내의 손과 발을 묶고 채찍으로 여러 차례 때리는가 하면, 성인 기구를 사용해 성적으로 고문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내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갈비뼈 4개가 골절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남편은 또 아내가 결혼 전 교제했던 남성을 성폭행범으로 허위 신고하도록 강요했으며, 어린 자녀들에게도 아내의 외도를 추궁하며 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이 망상에 빠져 아내를 신체적·정신적·성적으로 괴롭혔고, 아내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고 자녀들까지 폭행했다"고 판시했습니다.

현재 피고인 측과 검찰 측 모두 항소한 상태입니다.

제보자는 "현재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라며 "항소심에서는 더욱 강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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