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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5승 10패' 아쉬운 성적표 받아든 한국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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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전에 나선 한국 선수들. (C)FIVB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국이 세르비아에 패하며 대화를 마쳤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타페에서 열린 2018 FIVB(국제배구연맹)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5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세르비아(세계랭킹 3위)에 세트스코어 0-3(17-25, 20-25, 11-25)으로 패했다. 한국은 5승 10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당초 한국은 5할 승률을 목표로 했다. 15경기를 치르면서 8승 이상을 노렸다. 출발은 좋았다. 중국 닝보에서 열린 첫 주차 경기에서 정예멤버로 나선 한국은 벨기에에 0-3 패배를 당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뒀고, 중국을 3-0으로 완파하며 포효했다. 특히 2016 리우올림픽 챔피언인 중국 장신 숲을 헤치고 완벽한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 대회 가장 큰 성과였다. 

이후 홈코트로 돌아온 한국은 수원에서 독일에 3-1 역전승을 거둔 이후 러시아까지 3-0으로 완파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의 이번 대회 최고 판도였다. 수원에서의 마지막 경기인 이탈리아전에서 0-3 완패를 당한 한국은 곧바로 네덜란드 원정길에 올랐다. 

이 때 주전 3명이 빠졌다. 레프트 김연경과 센터 김수지와 양효진은 국내에 남아 일주일 동안 따로 훈련했다. 젊은 피가 수혈된 대표팀은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3세트를 33-31로 따내는 등 선전했다. 비록 1-3으로 패했지만 가능성을 보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이후 네덜란드와 폴란드를 상대로는 0-3 완패를 당했다. 역부족이었다. 

태국 나콘랏차시마로 이동한 대표팀은 주전 3인방이 합류한 가운데 홈코트의 태국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문제는 한일전이었다. 모두가 한국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참담한 패배로 나타났다. 

특히 현충일 오후에 펼쳐진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충격을 줬다. 일본이 김연경을 향해 목적타 서브를 집요하게 날렸고, 결국 김연경은 흔들렸다.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몫을 항상 해냈던 김연경이 리시브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범실까지 하자 대표팀은 갈팡질팡했다. 믿는 구석이 없어진 것. 

이 경기는 대표팀의 앞날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전환점으로 남게 됐다. 매번 의지했던 김연경이 부진할 수도 있다는 가정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연경은 이튿날 터키전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는 한국의 0-3 패배였다. 대표팀은 5승 7패로 4주차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5주차는 아르헨티나 산타페에서 치러졌다. 김연경 등 주전 3인방은 다시 빠졌다. 이효희 세터와 임명옥 리베로에게는 휴식을 부여했다. 주전 5명이 빠진 한국은 무기력한 경기 속에 최약체 아르헨티나의 1승 제물이 됐다. 

이어 만난 미국과 세르비아를 상대로도 한국은 세트를 빼앗지 못했다. 5승 10패로 최종 성적 12위를 기록한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체제로 접어들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목표한 8승을 거두지 못한 것은 첫 경기인 벨기에전 패배와 일본전 완패에 이어 아르헨티나전 충격패가 원인으로 꼽힌다. 벨기에전은 손발이 맞지 않은 상황이었고, 일본전과 아르헨티나전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며 무너졌다. 

주전 3인방이 5주 동안 펼쳐진 경기 가운데 3주만 참석했고, 그 기간 동안 5승 4패를 기록했지만 선택과 집중 효과는 일본전 패배로 극대화되지 못했다. 

대표팀은 김연경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과제를 재확인했지만 박정아와 이재영의 공격 옵션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사실만 되네일 수밖에 없었다. 

가장 심각한 포지션은 세터였다. 이효희 세터를 받칠 중간 허리가 없었다. V리그 풀시즌을 한 차례만 소화한 이다영은 아직 경험이 부족했다. 이나연 세터는 빠른 공격을 시도했지만 편차가 있었다. 결국 백업으로 대표팀에 들어간 이효희 세터가 주전으로 둔갑했고, 5주 동안 강행군을 했다. 

센터 박은진과 정선아가 경험을 쌓은 측면에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승리와 연결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곱씹어 봐야 한다. 국가대표 초보 선수들에게는 경험이라는 산물이 생겼지만 중요한 건 승리를 통해 열매를 얻어야 한다는 점이다. 

도쿄올림픽 출전과 더불어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는 큰 과제를 여럿 남기며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를 마치게 됐다.

홍성욱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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