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빅리그 눈독' 황희찬, 월드컵 후 190억 넘을까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눈길을 받고 있다. 현재 토트넘과 도르트문트가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였다. 현지 언론들은 황희찬의 올여름 이적 가능성을 80%로 내다봤다. 예상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190억원)다.

황희찬은 2014년 12월 포항 유스팀을 떠나 잘츠부르크 유니폼을 입었다. 잘츠부르크 입단 후 리퍼링에서 1년 동안 유럽 무대에 적응했다. 2016년에 돌아온 그는 올림픽 이후 본격적으로 잘츠부르크에 합류했고 컵 대회 포함 35경기 16골 2도움을 터트렸다. 리퍼링에서 기록한 32경기 11골이 잘츠부르크에서도 유효했던 셈이다.

올시즌에도 황희찬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1골을 기록해 팀 상승세에 도움이 됐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유로파리그에서 맹활약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조별리그 5차전에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했고, 9경기 2골 2도움으로 잘츠부르크 준결승 진출에 보탬이 됐다.

유럽 대항전에서 활약은 빅리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즌 도중에 이적설이 돌기도 했지만, 시즌 종료 후 더 구체화된 모양새다. 23일 잘츠부르크 지역지 ‘잘츠부르크 나흐리텐’은 “황희찬이 토트넘 뿐만 아니라 도르트문트와도 연결되고 있다. 잘츠부르크를 떠날 확률은 80%이며 이적료는 1500만 유로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황희찬 입장에서 월드컵 이후 미래를 결정할 공산이 크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은 모든 축구인들이 주목하는 대회다. 스웨덴, 멕시코, 독일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주가는 폭등한다. 이적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에 따르면 현재 황희찬의 시장 가치는 잘츠부르크 입단 직전에 비해 7배 이상 뛰었다.

월드컵 스타 이적이 표면적인 잣대가 될 수 있다. 2013년 포르투에서 모나코로 4500만 유로에 이적한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 후 7500만 유로에 레알 마드리드에 둥지를 틀었다. 몸값이 무려 3000만 유로나 상승한 셈이다. 슈퍼스타를 모으는 레알의 정책도 있지만 월드컵 특수성을 무시할 수 없다. 

로드리게스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월드컵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대회인 만큼 기존보다 더 많은 시장이 형성된다. 여러 구단이 황희찬을 직접 보고 러브콜을 보낸다면 가치는 큰 폭으로 상승한다. 월드컵 활약에 따라 1500만 유로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