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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PO] ‘허언’이 아니었던 마커스 모리스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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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나와 카와이가 리그에서 르브론을 가장 잘 막는다” 그의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14일(이하 한국시간)에 있었던 2017-2018시즌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경기는 보스턴 셀틱스의 완승으로 끝났다. 보스턴은 49득점을 합작한 제이슨 테이텀-제일런 브라운-알 호포드, 삼각편대의 활약과 함께 경기 전날 위와 같은 인터뷰로 자신감을 드러냈던 마커스 모리스(28, 206cm) 역시 깜짝 선발로 나서, 21득점(FG 58.3%)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반대로 르브론 제임스(33, 203cm)는 모리스를 비롯한 보스턴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15득점(FG 31.3%) 7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올리는 데 그치며 패배로 시리즈를 출발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전술의 중심축인 제임스가 막히자, 덩덜아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까지 하락, 2라운드와 달리 One Team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1차전을 완패했다.

이번 PO에서 처음으로 선발출장한 모리스는 전반에만 8득점(FG 60%) 6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공격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스턴은 스크린플레이를 통해 모리스를 제임스나 케빈 러브(29, 208cm), 빅맨이 아닌 가드들이 막도록 미스매치를 만들며, 모리스가 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판을 짰다. 포지션 대비 볼 핸들링이 좋은 모리스도 외곽에서부터 적극적인 1대1로 득점을 노렸고, 속공에서도 트레일러의 역할까지 맡는 등 스티븐스 감독이 왜 자신을 선발로 올렸는지, 그 이유를 증명했다. 여기에 3점슛 3개(3P 75%)까지 곁들이는 등 모리스는 이날 공격에서 만점활약을 보여줬다. 전반전, 인사이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알 호포드(31, 208cm)를 막기 위해 후반, 외곽으로 빠진 모리스를 프리로 둔 것도 이날 클리블랜드가 범한 뼈아픈 실책이었다.(*호포드는 1차전 27분여를 뛰며 20득점(FG 80%)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모리스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이어졌다. 제임스는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모리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모리스는 1쿼터 시작과 함께 반칙 2개로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자칫 이 타이밍에서 벤치로 불러들이면 선수의 경기리듬과 심리적으로 위축될 것을 우려한 스티븐스 감독의 배려로 모리스는 끝까지 코트에 남아, 플레이를 이어갔다. 스티븐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선수를 조기에 빼버리면 그날 그 선수의 경기리듬이 깨져버린다. 설령, 모리스가 파울아웃을 당한다 할지라도 그를 대체할 선수들이 벤치에 있었기에 모리스를 믿고, 벤치로 불러들이지 않았다”는 말로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모리스는 1차전, 34분여를 뛰며 파울 3개를 범했다)

비단, 모리스뿐만 아니라 보스턴은 1차전, 조직적인 수비를 앞세워 제임스를 무력화시켰다. 스티븐스 감독은 1,2라운드에서 보여줬던 스위치수비는 물론, 제임스가 공을 잡으면 선수들을 페인트존 가까이로 위치시켜, 제임스의 돌파공간을 완벽히 차단했다. 외곽수비를 헐겁게 하는 다소 도박적인 수비였지만, 골밑에서 멀어진 제임스의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하기 십상이었고, 제임스의 돌파에서 파생되는 공격전술이 많다보니 패스게임조차 제대로 전개되지 않는 등 클리블랜드는 경기 내내 보스턴의 수비에 막혀 공격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다. 또, 제임스가 포스트업자세로 전환하면 쉽게 등을 돌리지 못하도록 철저히 수비하는 등 보스턴은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 출연한 배우, 유오성의 대사처럼 제임스, 한 명만 공략한 수비를 펼치며, 1차전 완승을 이끌었다. 클리블랜드가 3점슛 26개를 던져 단, 4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클리블랜드 나머지 선수들의 슛감이 저조했던 것도 보스턴이 경기 내내 도박적인 수비를 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 

반대로 보스턴은 선수들이 페인트존에 모여 있다 보니 쉽게 수비리바운드를 장악, 이를 자주 속공으로 연결시키며 클리블랜드를 공략했다. 이날 보스턴이 기록한 48개의 리바운드 중 무려 42개가 수비리바운드, 속공으로만 11득점을 올렸다. 호포드의 인사이드 득점과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 등의 돌파에 이은 득점을 막는 데만 신경을 쓰다 보니 외곽수비가 헐거워진 것도 문제였다. 호포드는 인사이드에서 공을 잡으면 포스트업 자세에서 외곽에 있는 선수들에게 공을 계속해 빼줬고, 테이텀도 돌파로 클리블랜드의 수비망을 뒤흔든 후, 슈터들에게 공을 전달하는 등 보스턴은 1차전 3점슛 11개(3P 36.7%)를 성공, 내·외곽의 조화를 이룬 공격과 철저한 조직적인 수비로 1차전, 클리블랜드를 압도했다.

1차전 종료 직후 모리스는 Boston.com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의 승리는 나 혼자 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 모두는 제임스를 막기 위해 각자 맡은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제임스는 분명, 코트 위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다. 그러나 그 혼자서 여러 명을 당해낼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 모두가 합심해서 오늘, 제임스의 수비와 팀의 승리라는 위대한 임무를 잘 수행했다. 훗날 아이에게 오늘 경기가 내 인생에서 가장 최고의 경기였다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오늘 경기는 내 인생에서 최고로 기분이 좋은 경기다. 나와 우리 팀은 도전을 즐길 줄 아는 팀이다. 지금 우리의 자신감은 최고조로 올라와있다”는 말로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1차전은 예상과 달리 보스턴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클리블랜드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스티븐스 감독도 경기 종료 후 MSN News와의 인터뷰에서 “1라운드 완승을 거둔 것은 기쁘지만, 오늘 경기에서 보완해야할 점들도 여전히 많았다”는 말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는 후문. 스티븐스 감독의 말처럼,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은 이제 막 첫 장을 올렸을 뿐, 파이널로 가기 위해선 아직 3번의 승리가 더 필요하다. 과연 1차전을 기분 좋게 승리한 보스턴은 또 한 번의 파란을 일으키며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되갚을 수 있을지,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16일 TD 가든에서 다시 한 번 펼쳐진다.(*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은 16일, 오전 9시 30분에 시작된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양준민

기사제공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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