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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상승세, '예상 밖 새 얼굴'이 힘 보탰다

난라다리 0

2018시즌 전 스토브리그는 대형 자유계약선수(FA)와 미국 진출 선수들의 복귀로 떠들썩했다. 그 중심에는 롯데가 있었다. 강민호를 삼성으로 떠나보냈지만 두산에서 민병헌을 4년 80억원에 데려왔고, 손아섭도 4년 98억원으로 잔류시켰다.

그 이동은 극명하게 결과로 나타났다. 민병헌과 손아섭이 3할 타선으로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지만, 강민호가 빠진 포수 자리를 채우지 못해 시즌 초반 꼴찌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 달성에 성공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부진하던 4번 이대호가 급격히 살아난 것도 큰 영향을 미쳤지만, 예상 밖의 ‘새 얼굴’들도 기대 이상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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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병규.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오랜 시간 LG에서 뛰다 시즌 전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이병규는 예상 밖 맹타를 기록중이다. 3할3푼9리의 고타율에 출루율은 5할2푼9리, 장타율은 6할9푼5리에 이른다. 2016시즌 103경기에 뛰며 290타수만에 홈런을 7개 쳤는데, 올 시즌 30경기 59타수에서 벌써 홈런을 5개 쳤다.

이병규가 더 돋보이는 것은 높은 출루율이다. 규정타석이 15타석 모자라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출루율 1위 양의지(0.479)보다 출루율이 5푼이나 높다. 얻어낸 볼넷은 24개로 붙박이 주전인 다린 러프(삼성·22개), 김재환(두산), 김현수(LG), 제이미 로맥(SK·이상 20개)보다 많은 리그 1위다. LG에서도 이병규는 출루율이 타율보다 1할 이상 높은 ‘눈야구’에 특화된 타자였는데, 롯데에선 더욱 만개하고 있다. 전준우·손아섭 등 중심타선에 포진가능한 선수들을 테이블세터로 쓰는 롯데에서 이병규의 출루 능력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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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현택.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오현택 역시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서 팀을 옮긴 뒤 첫 시즌부터 필승조로 맹활약 중이다. 14경기에서 5홀드, 롯데 선수들 중 가장 많다. 평균자책점 2.70은 아주 낮아보이진 않지만 피안타율은 1할9푼3리,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0.72에 불과하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오현택의 직구 평균구속은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2016시즌 시속 136.4㎞에서 올 시즌 139.1㎞까지 올랐다. 팔꿈치 수술의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전성기 때의 기량을 회복했다.

지난주 주말 한화와의 3연전에는 비록 시즌 첫 피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팀이 이긴 경기에서 모두 홀드를 따냈다. 직전 3연전인 KIA와의 맞대결에서는 팀이 이긴 지난 1일과 3일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진명호 또한 불펜의 마당쇠로 거듭났다. 진명호는 2009시즌 신인드래프트 롯데의 2차 1라운더지만 최근 5시즌 동안은 군입대와 부상 여파로 8경기 등판하는데 그쳤다. 때문에 진명호가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하리라는 예측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진명호는 벌써 시즌 4승을 거둬 다른 팀의 선발 에이스들과 4일 경기 전 기준 다승 3위에 올라있다. 선발이 불안한 롯데는 올 시즌 구원승이 11승에 달하는데, 3분의 1 이상을 진명호가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1.56, 피안타율도 1할9푼7리로 준수하다.

지난달 11일 선발 송승준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물러난 뒤 등판해 3.2이닝을 잘 막았다. 삼진도 6개 잡아냈다. 그 이후 진명호는 롱릴리프에서 시점을 가리지 않고 중요한 때 마운드에 오르는 해결하가 됐다. 지난 3일에는 갑작스런 부상을 당한 마무리 손승락 대신 투입돼 급한 불을 껐다. 3-3 상황에서 김선빈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내야 안타를 맞긴 했지만 빗맞아 내야를 천천히 구른, KIA 입장에선 행운이 따른 타구였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로저 버나디나를 땅볼로 잡아 팀의 끝내기 역전승에 밑바탕이 됐다. 지난 1일 KIA전에서는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에 이어 8회 마운드에 올라 ‘셋업맨’역할을 수행했고, 지난달 29일 한화전에서는 선발 김원중이 5회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교체돼 2사 만루 위기를 막고 승리를 챙겼다.

<윤승민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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