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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완승' 리버풀, 맨시티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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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리버풀 FC 3-0 맨체스터 시티

[오마이뉴스 심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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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라 1골 1도움' 리버풀, 맨시티 3-0 완파…4강 청신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오른쪽)가 4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 1차전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전반 12분 선제 결승 골을 넣은 살라는 31분 사디오 마네의 쐐기 골을 도우며 맹활약했다.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리버풀을 3-0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 EPA-연합뉴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끌고 있는 리버풀 FC가 5일(아래 한국 시각) 오전 3시 45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진행된 '2017-2018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 FC와의 홈 경기에서 30분 7초만에 만든 3-0 점수판을 끝까지 지켜내며 완승을 거뒀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은 리버풀

역시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라 했다. 홈팀 리버풀 선수들은 그것을 너무도 잘 알았기에 뛰고 또 뛰었다. 후반전 추가 시간 3분이 끝날 때까지 피치 위 선수들이 뛰어다닌 총 거리를 계산한 결과 양팀의 차이는 1km(리버풀 60.5km, 맨시티 59.5km) 가량 벌어졌다. 

점유율로 보면 맨체스터 시티가 62%로 리버풀의 32%를 압도했다. 패스 성공률도 맨시티(80%, 343개 중 273개 성공)가 리버풀(69%, 260개 중 179개 성공)보다 훨씬 좋았다. 하지만 축구 경기 결과는 놀랄 정도로 다르게 나왔다. 그만큼 리버풀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는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또 한 번 입증된 셈이다.

경기 시작 후 12분만에 리버풀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첫 번째 슛이 맨체스터 시티 골키퍼 에데르손에게 막혀 앞에 떨어진 공을 풀백 카일 워커가 잡아서 처리하려는 순간 리버풀의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발끝으로 가로챈 것이다. 바로 이 기회를 리버풀의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가 놓칠 리 없었다. 

상대 팀 빌드 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때 어설프게 압박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공 소유권을 빼앗긴 바로 그 지점, 최대한 높은 지점부터 바로 압박이 시작되어야 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독한 주문이 또 한 번 적중한 것이다. 

이 장면은 지난 1월 15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리버풀의 선취골(9분) 순간과 매우 닮은 꼴이라 할 수 있다. 당시에도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매우 높은 위치에서 맨시티 수비수 파비안 델프를 거칠게 압박해서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오른발 골을 도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경기를 풀어나간 리버풀은 4-3 승리라는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리버풀의 쓰리톱, 이번에도 최고!

아무리 리버풀의 압박이 남다르다고 해도 맨시티는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골을 내준 맨체스터 시티는 실점 후 2분 뒤에 멋진 역습으로 귀중한 동점골 기회를 만들어냈다. 어웨이 골 우대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동점골이나 만회골은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는 찬스였다. 이 순간은 맨시티가 반드시 잡아야 했다.

14분, 르로이 사네가 유연하면서도 빠른 역습 드리블을 시작했다. 리버풀의 수비수 숫자도 모자랐다. 사네의 왼쪽으로는 케빈 데 브라위너가, 오른쪽으로는 제주스가 넓게 움직이며 공간을 확보한 덕분이기도 했다. 그런데 르로이 사네는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굴러나갔다.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친 맨체스터 시티는 6분 뒤 큰 것 한 방을 더 얻어맞았다. 리버풀의 제임스 밀너가 넘어지면서까지 패스한 공을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잡아 놓고 맨체스터 시티 페널티 지역 반원 밖 정면에서 시원한 오른발 슛을 때렸다. 발등에 제대로 맞은 공은 회전도 거의 없이 골문 왼쪽 구석으로 날아들었다. 에데르손 골키퍼가 몸 날릴 틈도 없는 슈퍼 골 바로 그것이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정 초읽기에 들어간 강팀 맨시티를 또 한 번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리버풀 선수들은 30분 7초에 아예 승리의 쐐기를 박아버렸다. 선취골 주인공 모하메드 살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감아올린 공을 사디오 마네가 솟구쳐 스파이크 헤더로 끝낸 것이다. 긴장감 넘치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총 경기 시간 1/3 지점이라 할 수 있는 30분 7초만에 분명한 갈림길이 생긴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84분에 맨시티의 역습이 또 한 번 위력을 발휘하며 리버풀 골문이 드디어 열렸지만 가브리엘 제주스가 몸 날려 골문 안에 발리 슛을 성공시키기 직전 다비드 실바의 왼발 찔러주기를 받은 르로이 사네가 간발의 차이로 오프 사이드 포지션이었기에 부심의 깃발이 높이 올라가고 말았다. 

결과를 놓고 봐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난 1월 15일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4-3 승리 이후 더 지독하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를 분석했기에 더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기분 좋게 4강 진출 가능성을 끌어올린 리버풀은 오는 7일 오후 8시 30분 구디슨 파크로 들어가서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 매치를 펼치게 되었다.

완패한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은 오는 8일 오전 1시 30분 홈 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연고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를 펼치면서 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하고자 한다.



덧붙이는 글 |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결과(5일 오전 3시 45분, 안필드)

★ 리버풀 FC 3-0 맨체스터 시티 [득점 : 모하메드 살라(12분,도움-호베르투 피르미누), 옥슬레이드-체임벌린(20분,도움-제임스 밀너), 사디오 마네(31분,도움-모하메드 살라)]

◇ 8강 2차전 일정(4월 11일 수요일 오전 3시 45분, 에티하드 스타디움)
☆ 맨체스터 시티 - 리버풀 FC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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