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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손흥민 골-월드컵-아시안게임을 말하다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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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대표 손흥민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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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대표 손흥민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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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과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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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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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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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는 현재 유럽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유럽에서 날아오는 새로운 소식에 매번 흥분하고, 기뻐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6)이다. 

지난 시즌 21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유럽무대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벌써 18골이나 넣었다. 지금 상승세만 잘 이어나간다면 지난 시즌 21골도 넘어설 수 있다.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러시아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다. 

손흥민을 만났다. 여러가지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겸손하면서도 유쾌하게 답변했다. 늘 그랬듯….

▶골을 말하다

공격수 손흥민에게 골은 무엇일까. 골은 매 경기 추구해야 할 목적이자 자신의 존재 가치다. 2015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한 뒤 벌써 47골이나 넣었다. 손흥민은 늘 골을 넣을때마다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운이 좋았어요",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이라고만 할 뿐이다. 하지만 공격수에게 의미 없는 골은 없을 터. 가장 기억에 남는 골과 가장 멋있었던 골, 그리고 가장 의미가 남는 골은 무엇인지 물었다. 

"EPL는 꿈의 무대잖아요. 아무래도 그 무대 첫 골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2015년 9월 20일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크리스탈팰리스와의 6라운드 경기. 0-0으로 맞서던 후반 23분 손흥민은 결승골을 집어넣었다. 이 한 방으로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긴장했던 부분이 있었어요."

부담이 있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레버쿠젠에 2200만파운드라는 거액을 지불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팬들은 아시아에서 날아온 손흥민에게 의구심 가득한 시선을 보냈다. 손흥민은 3일 전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 예선에서 2골을 넣었다. 하지만 상대가 약했다. 리그 골이 필요했다. 적절한 시점에 골이 터져나왔다. 이 골로 손흥민은 마음의 부담을 털어냈고, 토트넘에 안착할 수 있었다. 

"이 골로 마음이 조금 편해졌어요. 그 때 동료들이 너무 많이 축하해줬어요. 아직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2018년 1월 5일 런던 웸블리. 웨스트햄에게 0-1로 지고 있던 후반 39분. 손흥민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볼을 잡았다. 골문을 힐끔 쳐다봤다. 그리고는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무회전 슈팅은 빨랫줄처럼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상대 골키퍼는 몸을 던졌다.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손흥민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댔다. 원정응원을 왔던 웨스트햄팬들은 조용히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그 골이 가장 멋있었던 거 같아요. 웨스트햄전 중거리슛골이요.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셨고요. 멋진 골로 꼽고 싶어요. 경기 결과는 1대1 무승부여서 아쉬웠지만요."

'의미 있는 골'을 물어본 것은 '어리석은 질문'이었다. 늘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손흥민이었다. 그의 대답은 신속하고 정확했다. 100% 아니 200% 정답이었다. 

"마지막으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결승골을 성공시킬 때가 저는 가장 보람 있고,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본머스전에서 넣은 역전골처럼요!"

▶월드컵을 말하다

6월. 손흥민은 두번째 월드컵을 맞이하게 된다. 러시아월드컵이다. 쉽지 않은 길이다.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 '북중미의 패권자' 멕시코, '세계 최강' 독일과 경기한다. 16강은 커녕 1승도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승부의 세계에서 '절대'라는 말은 없다. 이들과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그리고 기적을 일구기 위해 한국 축구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손흥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 대표팀은 최근 하나의 팀이 되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되찾았어요. 모일 때마다 동료들과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논의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물었다.

"일단 앞으로 남은 기간 잘 준비해야합니다. 월드컵에서는 조별예선을 통과하기 위하여 경기마다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단합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물론 성적도 무시할 수 없지요. 구체적인 성적을 이야기하기보다는요. 이 말로 정리했으면 좋겠어요. 최대한 오래 월드컵을 치르고 싶어요."

월드컵을 이야기하면서 독일전을 특히 기대했다. 손흥민에게 독일은 특별한 의미다. 고등학교 때 함부르크의 부름을 받았다. 2010년 프로 데뷔도 함부르크였다. 6시즌을 뛰었다.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독일전은 특별한 의미다. 

"스웨덴, 멕시코, 독일. 모두 다 뛰어난 팀들이라서, 상대하는 것이 기대가 됩니다. 그래도 가장 기대가 되는 경기는 독일과의 만남이겠지요. 독일은 저에게 추억이 많은 곳이기도 하고, 선수로서 훌륭한 경험을 쌓게 해준 특별한 나라니까요. 제가 성장한 나라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보고 싶은 욕심은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번 웃음을 내비쳤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분데스리가에서 자주 마주쳤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느낌이 색다를 것 같아요. 특히 레버쿠젠에서 소속팀 동료였던 레노, 찬, 브란트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싶어요."

▶아시안게임을 말하다

8월 손흥민은 일생일대의 기회와 마주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다. 김학범 아시안게임 감독은 3장의 와일드카드 중 한 장을 손흥민에게 주겠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토트넘과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손흥민에게 중요하다. 금메달을 따낸다면 군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손흥민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려면, 우선 구단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만약 김학범 감독님께서 저를 선발해 주신다면, 동료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 경기 한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집중해서 이겨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팀 내 큰 형으로 리더십을 보이겠다는 이야기도 했다. 와일드카드 3장 중 최연장자가 손흥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에서 막내였던 것이 불과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제가 선배 역할을 맡을 나이가 됐네요. 후배도 많이 생겨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후배였을 때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최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선배들께서 항상 도움이 많이 돼 주셨어요. 이번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면 저도 후배들을 잘 격려하여 좋은 경기를 치르겠습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알려주고, 후배들이 긴장하지 않고 본인들의 경기력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리고 궁금했던 한가지에 답하다

골, 월드컵 그리고 아시안게임. 굵직굵직한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지막으로 아주 사소하지만 동시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가지를 묻기로 했다. 바로 팀동료들과의 우정이었다. 축구는 팀스포츠다. 기량 못지않게 동료들과의 우정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우정의 표본'이다. 팀 구성원 모두가 손흥민을 좋아한다. 동료들과 나누는 핸드셰이크는 늘 관심의 대상이다. 모든 팀원과 서로 다른 핸드셰이크를 한다. 영국 현지 언론은 이 핸드셰이크를 두고 손흥민의 성공 비결 중 사소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엄청난 친화력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손흥민이 답했다. 

"사실 선수들과 친해지기 위한 필살기나 노하우가 있지는 않아요. 팀 내 분위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팀원들 모두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고, 서로 친근하게 지내기 때문에 경기를 펼칠 때도 훨씬 편합니다.락커룸에서도 항상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자주 소통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요. 분명히 경기력 측면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훈련장 밖에서도 같이 밥을 먹거나 게임을 합니다. 제 생각에는 토트넘 선수들이 유럽에서 가장 결속력이 좋은 것 같습니다!" 

 

런던(영국)=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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