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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SF전에서 4연승 도전…에이스로 거듭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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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31·LA 다저스) ©AFP=News1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괴물' 류현진(31·LA 다저스)이 팀의 연패 탈출과 개인 4연승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28일 오전 11시1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5번째로 오르는 선발 마운드로, 류현진은 개인 4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평균자책점(ERA) 0.94(19이닝 2자책)를 기록했다. 지난 등판에서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다저스는 MLB 최약체로 꼽히는 마이애미 말린스에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특히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5이닝 동안 6볼넷 3실점으로 시즌 4패째(1승)를 떠안았다. 커쇼의 한 경기 6볼넷은 개인 최다 타이기록이다. 팀 내 최다승 투수인 류현진은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할 책무를 짊어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11승12패) 다저스와 4위(11승13패) 샌프란시스코의 게임 차는 0.5경기다. 이번 4연전이 순위 싸움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친다. 

류현진은 전통적인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에 많은 경험을 쌓았다. 상대 선발 데릭 홀랜드도 5선발급으로 해볼 만하다.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기회다. 

◇익숙한 SF 원정…4승3패 ERA 3.40

류현진에게 샌프란시스코는 매우 익숙한 상대다. 통산 12경기에서 4승 6패, ERA 3.38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4승을 모두 AT&T파크 원정(7경기 4승3패 ERA 3.40)에서 거뒀다. 최근 등판인 지난해 4월 25일 경기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 승률 0.395(64승98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30위에 그친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3차례 차지하던 강력한 모습은 아니다. 24경기를 치른 현재 팀 타율 0.233으로 MLB 전체 19위(NL 9위)에 머물러있다. 다저스는 팀 타율 0.241로 MLB 14위(NL 6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전통의 지구 라이벌인 만큼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 특히 버스터 포지를 조심해야 한다. 포지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타율 0.280(75타수 21안타), 2홈런 9타점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류현진을 상대로 2013년에는 13타수 3안타에 그쳤지만 2014년 9타수 4안타(1홈런), 지난해 6타수 3안타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류현진의 기세가 오른 만큼 장타만 조심한다면 충분히 좋은 승부가 가능하다. 

◇상대 선발 데릭 홀랜드는 5선발급 

상대 선발 홀랜드는 2006년 드래프트 25라운드 748순위로 지명받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좌완 투수다. 2011년 16승 5패 ERA 3.95(198이닝 87자책), 2013년 10승9패 ERA 3.42(213이닝 81자책)를 기록하며 팀에 공헌했다. 하지만 그 이후 눈에 띄는 성적은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다. 

2017년 FA 신분이 되며 화이트삭스에 입단했으나 7승14패 ERA 6.20으로 부진하며 방출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홀랜드는 제프 사마자와 매디슨 범가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메이저 계약을 맺고 선발로 기용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4경기에서 3패, ERA 4.98(21⅔이닝 12자책)이다. 5이닝가량을 3실점 내외로 막는 5선발급으로, 맞대결에서는 류현진이 확실한 우위에 있다. 4연승을 챙기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다저스 1선발은 류현진? 

아직 23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팀 내 최다승(3승) 투수인 류현진은 사실상 다저스의 에이스다. 승수가 투수를 평가하는 절대적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분명 다저스 선발진 중 가장 안정감을 주고 있다. 시즌 4패(1승)를 기록한 커쇼를 필두로 알렉스 우드(2패), 리치 힐(1승1패), 마에다 겐타(2승1패) 등은 류현진만큼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세부지표로도 류현진은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닝 당 출루허용률(0.88)과 9이닝 당 삼진(10.72개) 모두 커쇼(1.13/9.95개)보다 뛰어나다. 피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508로 MLB 전체 6위 수준이다. 사이영상 위너 맥스 슈어저(0.522)보다 높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다면 당당히 MLB 최고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번 등판에서도 승리를 챙긴다면 류현진은 시즌 4승이자 개인 4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개인 기록을 세우는 동시에 팀의 연패를 끊어내고 에이스로 거듭날 기회다. 
 

기사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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